예전과는 달라졌다. 하지만 그대로다. 변하지만 그대로인 것이다.
피곤한 일상을 살다
피곤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은 저녁을 먹고 나서 1~2 시간 뒤, 계속 모니터를 쳐다 볼 때가 가장 그렇다. VDT 증후군이 아닌가 잠시 생각해보고, 그럴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또는 피곤함의 근본적인 부분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과 일상을 이유로 태평하게 불평을 늘어놓는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 사이의 시간에 추가적인 일거리들을 붙들고...혹은 스스로가 부여한 짐을 지고 끙끙대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지 고민하는 것도 다름의 한 면이만 그 다음의 끝은 서로가 만나는 지점을 가지고 있다.
영리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여러가지 이유를 붙이고, 상황들이 계속 진행하는 중이고, 나를 계속 몰아 세우면서 '이젠 그만'이라는 소리를 중얼거린다. 인생의 다름에 대한 이유들이 서로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세계를 살아가는 방식도 다름의 연속이다.
생활의 태도의 무난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자기방어와 타인의 농담, 가족의 충고, 친구의 조언 등이 한꺼번에버무려진 절인 참치 샐러드를 군소리 없이 먹어대는 것과 같다. 동일한 충고와 조언이 오가는 데 이에 대한 반응은 현장과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
스스로가 영리하다고 생각하고, 꽤나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헛똑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혼자만이 누리는 우위의 생각들을 망상이라고 불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절하해서 하는 이야기 혹은 생각이라면 어리석은 사회 불만족 족속으로 분류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헛똑똑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일까?
영리하게 살아가는 것도 힘든 일이다. 누군가와의 다름을 통해서 살아갈 것인지, 사회 적응자가 되어서 무난하게 살아갈 것인지 자꾸 비교해야 하는 일상이 되어 가는 것인가? 사람들은 나에게 가능한 영리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적응의 의미인지, 다름의 의미인지 모호하다.
무턱대고 나서서 말하다
청과물 트럭의 카세트에 꼽힌 1분짜리 자동반복 테이프의 길이 만큼 이야기하는 사람과 작업을 해보자. 그 사람이 쏟아내는500개의 세련된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어 준다. '이 사람 뇌의 나머지 99.9999999999%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호기심 천국>에 보낼 엽서를 사서 손에 들고 나와는 다른 그 사람의 아픔을 생각해 본다. 어쩌면 나는 그보다 단어 한 두개를 더 알고 있는 것 뿐일지 모른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였다. 잘 듣지 못한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을 무턱대고 말한다.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시군요."
그 사람이 계속 이야기한다. 듣고 보니 같은 이야기를 세련된 500단어로 이야기 한다. 누가 불렀던가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잠시 왔다 가는 인생일 뿐인가?
낮에 산책을 하자
새벽 공기에 출근한 뒤에, 해진 저녁에 퇴근하는 일상이다. 가끔은 낮에 산책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