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Professional)가 되기 전에 관리자(Manager)가 된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과장, 부장, 이사 등의 직함을 가지게 되면 이미 관리자로써 이전 시장의 흐름 및 경험에 근거한 결정하고 온 견해와 '내가 할 때는 이랬다'의 강요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장 흐름과 마케팅의 가장 큰 요소 가운데 하나는 '변화'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나선형 역사 흐름에 대한 기술이 기억난다. 역사는 동일한 과오와 비슷한 수순을 밟지만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 '변화'라는 요소 역시 새로운 무엇의 창조나 사람들의 인지를 뛰어넘는 고차원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동일 선상의 코드 내에서 발생하는 참신함과 놀라움이 이 변화의 기능 중에 하나일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 관리자로 부여받은 사항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부 조직 및 자원을 이용하여 다변화하는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고 만드는 것이다.
관리자는 이미 구축된 시스템 내에 위치해 있다면 이 작고 새로운 '변화'에도 심각한 고민대신 기존의 시스템을 통한 길찾기를 시도하게 된다. 무척이나 열심히 하고, 수익이 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혹은 성장동력을 가지 구조에는 의구심을 가진다.
사실 전문가가 어떤 것인지, 관리자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자신의 업무 영역이 전문적인 형태를 가지기 전에 다른 일들을 동시에 수행하거나 차를 바꿔타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문가로써의 풍기는 힘의 여운보다는 험난한 세월을 헤치고 살아남은 관리자로써의 역할과 기능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일지도 모른다.
전문가로써의 자부심을 보기도 힘들고, 이런 저런 경력을 통해서 쌓여 올려진...그리고, 고통을 견딘 이력을 하나의 전문가적인 경력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전문가로써의 성장을 관리자가 됨으로써 멈추게하는 시스템이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하게도 되는 것이다.
피터의 법칙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도, 이러한 의문은 일상에서 일어나며, 나 역시 경험했던 일들 가운데 하나다.
단순하게 어떠한 풍토나 환경, 경제의 논리만이 아닌 인류 공통 유전자적인 요소에 대하여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는 아닐까? 조직과 위계사회가 어쩌면 인류의 기본 습성과 맞지않는 만들어진 체계는 아닐까?
※ 생활 속의 법칙들
1. 머피의 법칙: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잘못된다.
2. 검퍼슨의 법칙: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일수록 잘 일어난다.
3. 질레트의 이사 법칙: 전번 이사 때 없어진 것은 다음번 이사때 나타난다.
4. 프랭크의 전화 불가사의: 펜이 있으면 메모지가 없다. 메모지가 있으면 펜이 없다. 둘다 있으면 메세지가 없다.
5. 미궤트의 일요 목수 제 3법칙: 찾지 못한 도구는 새것을 사자마자 눈에 띈다.
6. 코박의 수수께끼: 전화번호를 잘못 돌렸을 때 통화중인 경우는 없다.
7. 쇼핑백의 법칙: 집에 가는 길에 먹으려고 산 초콜릿은 쇼핑백의 맨 밑바닥에 있다.
8. 호로위츠의 법칙: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곡의 마지막 부분이 흘러나온다.
9. 린치의 법칙: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10. 잔과 마르타의 미용실의 법칙: 내일 머리 자르려고 작정하자 헤어 스타일이 멋지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11. 편지 법칙: 그럴듯한 문구가 떠오르는 때는 편지 봉투를 봉한 직후다.
12. 마인스 하트 법칙: 타인의 행동이 평가 대상이 되었을 때, 마음속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면 꼭 실수를 한다.
사람들은대부분 자신에게 안좋은 일로 나타났을 때 이러한 법칙을 기억하고, 적용한다.
우리나라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1. 가는 날이 장날이다.
2. 정류소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면 버스가 온다.
3. 오랫만에 찾아간 음식점도 내가 찾아가면 휴일이다.
4. 일찍 회사가 끝난 날은 친구들이 모두 바쁘다. 혹은 만날 친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