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층 재개발하는 거 관심없다. 만들던지 말던지...궁궐을 짓고 살던지 말던지...알아서들 할 일이다. 물론 서민들 보기에 꼴사납게 보이겠지만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하겠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서울랜드와 동물원 자리에 디즈니랜드 짓는 건 반대다.

이명박 시장의 7월 1일 징크스는 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인가? 청계천 공사, 교통개편, 오페라하우스, 디즈니랜드까지...아마도 모두 7월 1일 첫 삽을 뜨려고 할 게 뻔하지 않는가?

과천에 디즈니랜드 짓고, 고용창출이나 근처 땅값이니 도시 개발이니...줄줄이 비엔나 소세지에 자신의 재산을 불려나갈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테고, 그에 반해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미키마우스가 챙기는 일이 생길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가족들과 저렴한 가격에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서울대공원 주변은호수, 동물원, 미술관이 자리잡은 조용한 여가, 문화공간들이다. 일전에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소문도 들었던 것 같은데, 생태는 고양이에게 주고 미키마우스를 데려오겠다니 뭐가 옳은 일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안가본지 무지 오래되었으나 지하철 역에서 내려 동물원까지 걸어올라가면서 돌아보았던 주변 경관과 동물원의 모습들이 가물거리며 기억난다. 입장료도 크게 부담없던 것 같던데, 그 조용하고 일반 가족 나들이에 제격인 서울랜드와 동물원을 없애고 디즈니랜드를 짓겠다니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뭐...새로운 테마파크가 생겨서 입장료 4~5만원씩 내는 것을 안아까운 사람들도 많을 터이다. 또한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테마파크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할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하지만 왠지 씁쓸한건 왜일까?

디즈니랜드라...

시 관계자는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면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외자 유치 및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관계자분께서는 말씀하셨다는데...그럼 한국, 중국, 일본, 홍콩4개국에 모두 디즈니랜드가 생기는 것인데...너라면 어디 가겠냐? 한국 살면 비행가 값 아까우니...한국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갈 수도 있겠지만, 해외나 동남아에서라면 반드시 우리나라 오겠냐?

놀이공원들어와서 외자 유치한 사례좀 알려줘라.그것과 함께 외자유치 및 업체 선정하면서 공무원 돈안먹은 사례도 함께 좀 알려줘라. 있다면 말이다.

차라리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생태공원으로 만들거나, 한국적인 특화 지역으로 만들 생각은 없는거냐?

고마 해라...마이 묵었다 아이가...

2005.2.19. 꿜리

서울대공원에 디즈니랜드 들어선다
[동아일보 2005-02-19 07:44]
[동아일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자리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들어선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18일 “지난달 미국 월트디즈니그룹 관계자가 내한하는 등 수차례 협의를 진행한 결과 서울대공원 부지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올해 하반기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월트디즈니는 서울대공원 내 서울랜드(약 10만 평)와 동물원(87만 평) 등의 부지에 25만 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주변에 호텔 등 부대시설을 건설해 2011년경 개장할 계획이다.

동물원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이나 송파구 문정 장지동 일대로, 서울랜드 옆 현대미술관은 서울 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면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외자 유치 및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는 1955년 만화영화 제작자인 월트 디즈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애너하임의 22만 평 부지(놀이시설 규모는 9만 평)에 세운 테마파크. 1971년 미국 플로리다 주의 올랜도, 1983년 일본 도쿄(東京), 1992년 프랑스 파리에 추가로 세워졌다.

올해 10월 홍콩, 2010년경 중국 상하이(上海)에도 디즈니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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