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물가는 서울보다 비싸다고 생각될 때가 더 많다.

아무래도 생활비 쫌 든다.

모스크바에는 없는 게 없다. 아니 필요한 건 다 있다.

하지만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도 있다...이상한 말이지만 분명히 있는 셈이다.

원하는 꼭 그 모델 혹은 제품이어야 한다면 6주를 기다리면 된다. 아니면 시장에 있는 그와 비슷한 다른 모델 혹은 제품을 사면 된다.

문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다리면 된다.

현찰 박치기가 기본인 유통과 사업 구조가 시간상의 딜레이를 만들기도 하고, 작업자의 정률적인 업무 진행이 그런 딜레이를 만들기도 한다.

혹은 서로 다른 부처간의 법률과 연방과 도시 법률이 그런 여지를 만들어 놓는다.

있는 것은 있는데...왜 없는 것은 없는 것인가?

분명 대다수의 사람은 적은 수입과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면의 수익과 지출이 더 큰 것인가?

사무실 앞의 골목에 수도 공사를 위해서 인부 7~8명이 2주 동안 아스팔트와 땅을 파헤치더니...그 위로 철판을 올려놓고 사라졌다.

한국에서 4~5일이면 아스팔트까지 모두 깔고 끝날 일인데...2주 동안 수도관 하나 겨우 넣을 폭으로 땅을 파더니...도무지 수도관을 매설하고 땅을 덮고 아스팔트를 칠 생각을 안한다.

아직 땅만 파헤쳐놓은 상태...

모스크바는 바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기다려라...그럼 언젠가는 버스가 온다. 기다리는 것이 싫다면 1분도 안되서 다음 차량이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면 된다. 비행기 소리를 내며 달리는 지하철이 금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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