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갔던 아르바뜨 거리.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넘실대는 아르바뜨 거리의 중간 쯤에 한국계 러시아인인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벽이 있다.

그 벽에는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글들이 적혀있고, 사진과 여기 저기 붙어 있다.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서 이야기도 하고, 빅토르 최의 음악을 듣기도 한다.

또한 그의 추모일에는 꽃도 갖다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가서 보니 실제로 벽에 붙여진 사진들을 보니 누군가가 관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찍기 전날 비가 왔는데...사진이 안 젖어 있었다.

러시아에 오기 전에 그의 음악을 일부러 찾아서 들어 보긴 했지만 음울함...정도를 느꼈었는데, 한 명의 가수를 이렇게 기린다는 것이 참 묘하기도 했다.

아르바뜨의 거리의 건물들은 꽤나 비싼 임대료와 개축하는 건물들이 꽤 있는데...이곳을 그대로 놓아두는 건물주인도 아마 러시아인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러시아 사람들은처음에 보면 성격 급하고 무서운 듯하지만...예술을 사랑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스크바 중심의 경제 집중 현상, 빈부의 격차 등이 어느 정도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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