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bless you, please, Mr. Robinson
Heaven holds a place for those who pray(Hey, hey, hey, hey, hey, hey)

사이몬 가라사대...로빈슨에게 축복이 있을지어다.

하지만 사이몬은 몰랐다. 로빈슨이 바보인 것을...

그는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였으나 인내와 후덕함, 그리고 기다림의 미덕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로빈슨 감독은 김선우를 들쑥날쑥한 투수 기용에...때때로 감정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조기 강판 등으로 홀대를 하더니...어느날 갑자기(사실은하는 짓을 봐서 어느 정도 예견되었으나)웨이버로 공시하였다.

'어? 바닥에 멀쩡한 투수가 떨어져 있네?' (최훈씨 죄송합니다)

로빈슨 감독이 김선우 투수를 길 바닥에 내놓자 선발진이 보통 5,6점대의 방어율을 자랑하고, 전년도 성적도 바닥이라서 선택권이쫌 우선적으로 있는콜로라도가 낼름 주웠다.

얼쑤~

콜로라도는 중간 계투나 땜질용으로 사용되었던...약간은 미지의 투수인 김선우를 주운 김에 선발로 함 등판시켜보기로 한다.

더블헤더 첫 시합의 선발은 김선우, 두번째 시합의 선발은 김병현.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한국에서는 코리안데이니...뭐니 하는 것 같지만, 콜로라도는 개의치 않는다. 그날 두 투수가 생각한 것 만큼 괜찮은 투구와 역할을 해주었고, 연승을 거두게 되었기 때문이다.(작전 성공!)

당일 김선우는 손톱에 피가 나는 등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한 순간에 연타를 맞고 2점을 주는 피칭을 보였으나 4회 콜로라도의 만루 찬스에 대타로 교체만 안되었다면 충분히 5회는 마감해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는 늘 스탯으로 남으나 사람으로 이뤄진 조직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는 스탯 이상의 것이 필요한 법이다.

콜로라도의 투수진으로써 합류하게 된 김선우 선수의 호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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