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게 마련이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사람들은 헤메이게 마련입니다.

4년간 저희 거진 업무를 아무런 말없이 수행하고, 수백편의 애니메이션 DVD들을 꿋꿋하게 재생하던 나의 프리자리오 2805AP가 종종 모니터 떨림과 함께,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펜4 시리즈에 15인치 대형 모니터와 3D 게임이 돌아간다는 이유로,3백 가까운돈을 탈탈 털어서 개인적으로는 처음 구입하였던 저의 노트북이었습니다.

4년간 이 녀석을 통해서 참 많은 작업들을 하였고, 많은 사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온 녀석입니다.

이제 이 녀석을 대체할 새로운 녀석을 러시아에서 만났습니다.

iRU 브라바 7154 MULTI 라는 러시아산 노트북입니다.

15.4인치의 와이드 브라이트 액정에 엔비디아 go6600(128MB) 그래픽카드.

DVD DUAL MULTI 드라이브에 60G 하드디스크.

915 칩셋 기반의 1.73Mhz (2MB) 시피유에 DDR2타입 메모리.

동영상 재생과 게임을 위해서 구입한 이 녀석은 1024모드에서도 배틀필드2를 매끄럽게 돌려댑니다.

이 녀석은 앞으로 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녀석입니다.

어쩌면 프리자리오가 서운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잊혀져만 가는 것이 있고, 점점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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