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멀쩡했다.
KE923편에서 내려 서는 순간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
공기의 이물감 혹은 기대하지 않게 다른 곳에 온 듯한 낯선 느낌.
왜 이렇게 뒤바뀌어 버린 것일까?
도착 후 아프기 시작해서 떠나는 그날까지 계속 몸의 이상 증후들은 계속되었다.
바보같은 짓을 계속했고, 반복하는 바보 짓에서 겨우 몸을 추스리는 정도.
도데체가 그걸 보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방이사님은 얼추 회사 내 정치에 대한 예언을 했고, 사람을 소개했고,
나는 결혼을 축하드렸고, 부조를 했고, 사람을 만났다.
결국 사람 사는 패턴이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경험있는 사람들의 조언과 평가는 어떤 형태로든 가치가 있다.
어느 정도 적중한 예언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역시나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이 지독스러운 개인주의와 무책임한 별나라 여행.
도대체 그 시작을 어디에서부터 찾아야만 하는 것일까?
잘못된 것인지 잘된 것인지 나의 어리석음이 새로운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