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뒤면 겨울이 오겠구나 한다.

일주일 전까지 더위에 땀을 어떻게 식혔는지 까먹을 만큼찬바람에 약간은 투툼한 외투를 꺼내 입고,

하루 하루 위기의 순간에 흥분하며 아침 하늘부터 저녁 하늘까지 두드리는 날들.

카레와 비빔밥을 동시에 만들어서 먹는 미묘한 주말을 보내고,

툭툭 떨어지는 빗소리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간다.

할 수 있는 요리들이 점차 늘어가는와중에 독자적인 레시피들은 쌓여가고,

국적 불명의 웃기는 짬뽕 메뉴를 내놓는한식당을 하나 차려도 될까 생각해 본다.

미지와의 조우가일상이기에 미확인 생명체들과 같이 어슬렁 거려보고,

새로 제작될 UFO의 성능에 관한 백서의 목차를 타박거리며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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