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네의 굶주린 개 떼에게 둘러쌓여서 그 사이를 지나가다가 개 한마리로부터 물렸다. 솔직히 그런 일이 있으면 광견병 주사를 맞고, 사후라도 체크를 해야 했지만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그리고 타지에서의 병원 가기가 쉽질 않다보니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모스크바에는 길에 버려진 혹은 방치된 개들이 무척많다. 그래서 그런 내용들을 기반으로 해서 글을 쓰기도 했지만, 그 개들이 어느 순간에는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대부분 그런 개들은 동네 할머니들이 가져다 주는 먹이로 연명하고 있지만, 그 개들이 먹이를 적당하게 섭취하지 못하는 순간 그 거친 본성을 사람들에게 특히 혼자 다니는 사람들에게 떼로 덤벼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 당국은 아직 이런 것까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 피해가 눈에 아니...자신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 위주와 일부를 위한 정책이 일반 시민들의 삶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두고 있을까? 그 그늘이 만들어낸 속에서 많은 이들은 불편한 혹은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노출된다.


1. 광우병 (BSD :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소 16마리에서 발병된 것이 파악된 것이 그 시발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이 숫자는 매년 급증하여 1994년에는 매주 8백 50마리의 소가 이 병에 걸린 것이 보고되었다. 그 이후 이러한 증상의 소들이 몇 개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고, 무역자유화로 인하여 세계 각국에 수출입이 되고 있다.

이 병의 원인이 되는 원인체는 변형 프리온(Prion) 단백질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고, 이 변형 단백질 성분이 소의 뇌에 있는 특정 부분을 스폰지처럼 변형하여 각종 신경증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이 병의 증상은 신경 세포의 공포 변성과 중추신경 조직의 해면상 변화를 특징으로 하여 짧게는 2년 길게는 10여년까지 잠복기를 가지며, 불안, 보행 장애, 기립 불능, 전신마비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은 100% 치사율의 만성 진행성 질병이라고 한다.

2.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백만명당 한 명의 꼴로 나타난다는 CJD는 발병의 유사성은 광우병과 비슷하다. 이 또한 변형 프리온에 의한 뇌손상에 의하며 노년층의 사람들에게서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vCJD는 광우병이 알려지기 시작한 영국에서 지리적, 시기적으로 질병 발생이 일치하고,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고전적인 CJD와는 조직 소견도 달라서 광우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 치료 불가의 병, 100%의 치사율
현재까지 이 병에 대한 치료약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그 병의 원인이 알려진 병원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것이 아닌 단순한 단백질 변이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규명조차 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병에 걸린 개체는 100%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고, 한 번 죽은 생명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눈에 보이는 개발 논리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면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고만 있지 않은 지 함께 뒤돌아 봐야 한다. 내 아이와 친구의 미래를 위해서 길에 나온 많은 여학생들과 여성분들을 보고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 지 구구절절 이야기해도 소용없다는 것은 잘 안다. 빨갱이와 연예인의 선동에 길거리에 나왔다는 그런 헛소리는 집어 치우시라. 우리 후손의 미래,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당신들 대신 직접 거리에 나오는 것이니, 그저 나는 그들을 존경할 따름이다.

당신들의 광기에 이들의 이성이 폄훼되고 마비되길 바라지 않는다. 인간 광우병의 시발은 언제나 진실의 왜곡과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다수의 희생에서 시작되었다. 그 거짓에 이들은 분연히 일어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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