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를 받으러 러시아 대사관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오던 때 대한문 앞에서 교대식이 있었다.

언제부터 이런 행사를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인들도 구경하고, 꽤나 좋은 구경거리가 되기는 했다.

행사가 끝나고 나니, 왠지 쓸쓸한 덕수궁 앞에 좀 더 서있노라니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가고
혼자서 의자에 몸을 파묻고 마지막까지 자막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참 따거웠다. 그 날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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