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 일상. 두려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단어. 언어. 미래.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미지. 실제. 노력이 필요한 것.
존재. 의미. 시간. 도데체 왜?
정확하게 말로 풀어서 논리적으로 전개를 하거나 혹은 구체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 것일까?
명확하게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을 구체화한다는 것 마저도 반복 학습에 의한 것인지?
아니라면 개개인의 차이에 의한 구현. 감정이 깃든 혹은 특별한 능력의 발현.
좋고 나쁨의 경계는 기준을 정해 둔다면 분명하기는 한데, 정말로 그런 것인지?
승부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주 작은 차이로도 그런 결론의 승패 구분이 가능하다.
모든 이야기에는 결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그저 이야기가 되다 말면 안되는 것인지?
생각이라는 것이, 감정이라는 것이, 산다는 것이 결론으로만 마무리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저 오늘은 무책임하게 또 하루를 보낸 듯하다고 창가에 의자를 하나 갖다 놓고 멍하니 앉아서 이야기하면 안되는지?
산다는 것.
그것이 지속적으로 나를 물 마시게 하고, 밥을 먹게하고, 숨을 쉬게 한다.
그다지 넓지도 깊지도 못한 인격.
자리를 밟고 올라서서 또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오르고
늘 쉽게 혹은 많이 받는 사랑.
참 인생을 손쉽게 살아온 듯한 어느 하루. 난 무척 게으르다.

그저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대충 수업 듣고, 대학을 가고.
영화를 찍고, 애니메이션을 찍고, 게임을 하고, 게임을 하다 일을 하고, 일을 하다 게임을 하고.
주임이 되고,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차장이 되고.
그저 된다.
하고 된다.
정말 좋아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잘 하는 것이 무엇일까?
무엇을, 잘하는 것을,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을 해서 가치있는 혹은 더 생산성있는 일을 하는 것일까?
생각.
해 본다.
이런 저런 생각.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쉽게 받아만 오면서 살아온 인생.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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