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존중하자며 시작된 21세기는 20세기에 태어난 X세대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일이다.

386으로부터 'X세대 녀석들은 참신기하기도 하지' 라며 어정쩡한 경계에 서있었던 X세대는 매일같이 캠퍼스에서 군대에 다녀온 386들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살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니 삶은 니가 알아서 살아라'라는 좋은 교훈을 주기도 한다.

개인주의니 찢어진 청바지니 랩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하여 말은 많았으나, 아무튼 무슨무슨 세대라는 이름들은 X세대 뒤로 줄줄이비엔나처럼 늘어지기시작한다.

음악을 듣는 매체가 빽판에서 시디로,

들국화에서 서태지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인 채팅과 텔넷통신으로,

90년대 젊은이의 시작은 X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가 정보를 파생하고, 마치 끝없는 끝말잇기 놀이처럼 정보를 찾아내는 기본적인 능력만 가진다면 지구 반대편의 일상들을 읽고, 이야기하고, 함께 같은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새로운 조류과 사건들을 수억 수십억명이 동시에 접하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즉시적인 체험이 가능하기도한 세상.

이런 세상이 되어 버렸는데...현재에도 80년대의 부조리에 다름아닌 일들이 아직도 사회에 횡횡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에 조금 시니컬하게 꼬아보고 싶은 심사가 생겼다.

이에 일일 시사 패러디 [개뻥일보]를 창간한다.

심사가 뒤틀려 배배꼬아서 쓴 글이 대부분일테니...논리적이길 기대하지 말라!

가급적이면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패러디를 할테니...나는 조선일보가 아니다.

날씨는 좋구만! 허허

200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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