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이 달라진다.

알파벳 구분을 현대카드 CF보고 만들었다는 설이 일부 나도는 가운데, 아직은 알파벳이 다 채워지지 않았으므로 이명박 시장의 남은 임기가끝나기 전에 A부터 Z까지 모두 채우지 않겠냐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4개의 버스형태에 따라서 4개의 알파벳과 버스 정류장 표지판에는 노오란 B를 그린다고. 이를 매일 같이 접하는 시민들이 사교육비의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세계화를 위한 영어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문 타이포그라피와 총천연색으로 도색된 버스로 인하여 세련되고, 형이상학적인 기호의 향연을 서울시내 곳곳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어 미래 서울의 아름다운 청사진을 보게끔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올 7월 1일부터 시행하려 하는 '대중교통요금 개편안'은 가급적 이 총천역색 버스를 통해서 갈아타기 연습을 많이하여 배차간격 암기하기와 오르내리기를 통해서 치매와 체력저하를 예방할 수 있고, 천만 이상의 서울 시민과 수백만의 서울근교민들이 상징과 기호학에 조예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영어 알파벳을 보기 힘드신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위해서 반대편에 R(알(斡)), Y(와이(瓦二)), B(비(飛)), G(지(地))의 괄호안의 한문으로 표기를 병기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일부 시민들이 그게 무슨 뜻이냐며 궁금해하자, "R은 광역버스, B는 간선버스', G는 지선버스, Y는 순환버스를 뜻하나 알파벳도 서로 매치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기호의 세계에는 눈에 잘 띄는 끝모를 모호함이 주된 핵심사항이다."라고 명쾌한 답변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지하철 요금과 관련하여 일부에서 거리에 따라서 추가되는 요금이 너무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이야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돈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든, 자가용을 몰든 해라"라며, "버스가 편리해진 것이 주요 골자이므로 세계화를 위한 뜻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20040525. 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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