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이가 관악도서관의 존재를 알려줌으로써 나의 책읽기가 한층 즐거워졌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쓰는 책들을 얼마전 헌책방에서 구매하여 읽던 중 관악도서관의 장서에 우리의 말과 글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보게 된 것이다.

한글의 경우 최만리의 상소문과 한글 창제와 관련된 주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약간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국밥의 경우는 흥미있게 혼동되어 사용되어질 수 있는 낱말들을 비교하고, 이야기로 담아가면서 의미적인 혹은 적소에 맞는 사용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새롭게 빌린 우리말의 수수께끼도 꽤나 재미있는데... 언어라는 것의 발상부터 간단하게 시작하여 우리말의 탄생과 사용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훝어 올라오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한국어 용법 핸드북의 경우에는 좀 딱딱한 구성이다. 어휘와 낱말의 대비와 옳바른 사용에 대하여 사전식으로 정리한 책이지만, 그 설명이 때로는 너무 간략하거나 설명식이어서 참고하는 책 정도로 봐야할 듯하다.

사실 고종석 씨의 글들을 읽으면서 남영신 씨나 박용우 씨에 대한 사전 편찬 관련 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막 우리말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체계도 없이 닥치는 대로 읽고는 있는 상태이고, 여러 생각들과 해석들에 대하여 분별할 능력도 되지 않는 형편이다. 우리말 갈래 사전이라든가 분류 사전을 사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계속 우리말, 우리글 관련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자꾸 읽을수록 재미가 있고, 한글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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