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영문 글쓰기 관련된 책을 빌려왔다.
하나는 아주 유명한 영어 글쓰기의 작은책 윌리엄 스트렁크 주니어와 E.B. 화이트의 'The Elements of Style'.
그리고 다른 하나는 킴 베이커와 써니 베이커가 쓴 'How to Write : Internet'이다.


왼쪽의 책은 아마존에서 오래 전에 구매한 것이고, 오른쪽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내용은 뭐...동일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나온 책은 번역본과 원본을 엇갈리게 반대편에서 시작하여 읽을 수 있도록 모두 담아 두었다는 점 정도가 차이일 듯 하다. (뭐 책 크기도 거의 같으니까...)
하지만 실제 차이는 꽤나 크다. 읽어보면 안다.
국내 번역본은 편집이 좀 눈이 아프도록 되어 있다. 파란 색상으로 강조를 하려고 한 부분들이 오히려 눈에 거슬리고, 폰트 역시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이와 반대로 원서는 단색으로 그 양과 진행은 가볍지만 단정하다는 느낌을 준다.
번역서가 그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좀 아쉽다. 꽤나 좋은 책인데...

이 책은 분량도 얼마안되고 작은 책이다.
설명은 간결하고 단단하며, 또한 일반인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잘 잡아주는 좋은 책이다.


종종 영문 이메일 쓰는 일이 있어왔기 때문에 사실 영문 이메일 쓰기 책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진득하게 읽거나 참조하기도 참 애매하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동네 서점에 가서 영문 이메일 작성과 관련된 도서를 보면 구성이 대강 이렇다.
1) 간단한 이메일 작성법 + 몇 가지 폼 구성 형식 + 약어 및 용어 설명 -> 약 10% 정도
2) 예제 이메일 -> 약 90% 정도

사람들이 뭔가 기존의 문장에서 바로 짜집기해서 글을 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서 예문집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래야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다양한 예제 이메일들을 이용하면 좋기는 할텐데, 나는 그런 걸 별로 원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책을 보고서 편집해서 이메일을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이메일이나 채팅에 대한 습관, 일반 예절, 글쓰기와 관련된 조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뭐 사례도 있고, 앞서 이야기한 이메일 작성 방법이나 구성, 약어 및 용어 설명도 있지만 제목처럼 글 쓰기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만약에 영문 이메일을 작성하고, 채팅을 하려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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