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이성과 토론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지 않았을까?

설움과 빨리빨리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유당 시절 사카린 밀수를 해서 정치 자금을 대고, 때론 정경유착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온 한 기업이 그렇다고 한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무언가 생략된 이 땅의 역사에는 일제의 강탈기부터 이어져온 기득권 유지를 위해 변절과 매국을 밥먹듯이한 자들이 민족주의의 탈도 쓰고, 민주화의 탈도 쓰면서 그렇게 살아 왔다.

원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너무 구린내가 나는 매판자본들이 넘실댄다.
냄새나는 똥궁뎅이 밑을 게걸스럽게 핱아대는 사주용 언론들이 되려 정론이라고 한다.
똥.덩.어.리.


무엇인가 빠져있는 과정 속에서 우린 너무 많은 것을 잃는 대신 단 몇 십년으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고 이야기하고, 마치 자신들이 민주국가의 투철한 수호자인양하는 청산되지 않은 앵시앙레짐의 화신들이 큰 소릴 낸다.

우왕굿.
우린 정말 멋진 민족이구나.
무시받으며 삼류로 조롱받던 설움을 딛고, 빠알리빠알리를 외치며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서 달려왔구나.
힘들고 어렵지만 다함께 딴 생각은 하지말고 불평없이 열심히 일하고, 힘내자!

할 줄 알았나보다.

그 빨리빨리로 인해서 우린 해야할 일들, 거쳐야했을 과정들, 끝내야 했을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다.
아침에 애들 모아놓고 청소하던 그런 새마을 운동 같은 짓은 좀 그만했으면 싶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당연히...같은 단서와 조건을 달고 일체화시키려는 운동도 좀 그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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