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낮고 거칠지않은 약간 굵은 목소리에서 여러 소리들이 울리면서 공기를 흔들고, 작은 분자들보다 더 미세한 입자들이 방안으로 퍼져 갑니다.

살냄새가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짙은 화장수의 냄새를 당신은 싫어합니다.

기억에서 잃어버립니다.

한참을 게으르고, 지겹게 보낸 뒤에 누군가가 상냥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굵게 울리던 그 목소리는 아닙니다.

목소리만으로도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루 잠을 자고 일어나는 아침에 들릴 것 같은 목소리들도 낡은 레코드 판처럼 음들이 조금씩 닳아 뭉툭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고 오래된 기억에서 들려오는 여러 목소리가 화음을 이루어서 음들을 만들어내는 것도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은 우여곡절이 있는 샘플러 혹은 샘플 싱글입니다.

핫트랙에서 주문한 컴필레이션 음반을 두 번째 교환 받는 과정에서 받은 샘플러입니다.

일반적으로 샘플러는 자사의 레이블에 있는 음악들을 선곡하여 미리 들려주는 프로모션의 성격이 강한 음반입니다.

물론 판매하는 샘플러들도 꽤 많고, 샘플러를 받고 싶어서 앨범을 주문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섯 명이모여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리얼 그룹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아래는 리얼 그룹의 소개 내용입니다.

"이들 다섯 명의 레퍼토리에는 어느 나라의 재즈 아티스트이건 자신의 기개를 펼쳐 보이기 위해서 라면 언젠가는 연주해야 하는 스탠더드 명곡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리얼 그룹이 Count Basie의 고전을 편곡하여 노래하는 것이나, Bill Evans의 를 그들만의 화려한 화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그들이 음악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놀라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

리얼 그룹은 현재의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훌륭한 그룹이다. 모든 멤버들이 스톡홀름에 있는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만나게 되어 1984년 이 그룹을 결성했다. 데뷔 이후로 그들은 George Martin, Bobby McFerrin, Barbara Hendricks, Toots Thielemans 등 걸출한 뮤지션들과 함께 1,2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다. 그들은 주로 아카펠라를 하지만, 때때로 교향악단이나 빅밴드, 합창단이나 유명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다섯 명의 노래가 멋지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가레타 얄키우스(소프라노, Margareta Jalkeus)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자라났다. 12세부터는 하프를 너무도 수려하게 연주하여 유명한 오케스트라들과 협연도 하고 독주회도 여러 번 가졌다. 카타리나 스텐스트롬(알토, Katarina Stenstrom)은 8세부터 노래를 해왔다. 피아노도 쳐 보고 첼로 공부도 하였지만, 역시 그녀의 길은 노래를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도나 리"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안드쉬 에덴로뜨(카운터 테너, Anders Edenroth)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5년을 공부했지만, 리얼 그룹을 결성하면서부터 피아니스트가 아닌 가수의 길을 가게 되었다. 안드쉬 얄키우스(베이스, Anders Jalkeus)는 부모님을 통해 포크 음악을 알게 되었고 6세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아카데미에 입학할 즈음에는 이미 그는 어떤 악기라도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그는 성악 수업을 주로 받았고 합창 지휘자로 졸업을 했다. 다른 몇몇의 합창단과 함께 일하는 그의 모습에서 노래에 대한 그의 열정을 잘 볼 수 있다. 피에더 칼슨(테너, Peder Karlsson)은 음악만큼 책을 좋아하고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며, 바이올린을 사랑한다. 지금까지 보았듯이, 이 다섯 명의 음악적 재능은 한 그룹의 이야기라고 치기엔 너무 많을 정도이다.

1987년에 그들만의 능력으로 제작한 첫 음반 "Debut"를 필두로 하여 리얼 그룹은 2002년의 "Stamning"까지 11장의 정규 앨범 그리고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제작한 "Unreal!"과 유럽 시장을 위한 "Get Real" 앨범을 발매하였다. 그들의 음반은 1994년 세계 아카펠라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1995년에는 CASA(미국 현대 아카펠라 협회) 어워드에서 으로 "최우수 컨템퍼러리 커버상"과 로 "최우수 재즈곡상"을 받았는데, 이렇게 두 개의 상을 한꺼번에 받는 것은 CASA 어워드 사상 이례적인 일이었다.

1996년에는 마르가레타 얄케우스가 "최우수 여자 보컬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마치 CASA 어워드가 리얼 그룹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들은 "올해의 라이브 음반상", "최우수 오리지날 팝음악상", "최우수 재즈 음악상"을 받았고 마르가레타는 2년 연속 "최우수 여자 보컬상"을 받았다. 1998년에 발매된 "En Riktig Jul"앨범도 또한 "최우수 홀리데이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의 "One For All"은 "컨템포러리 아카펠라 레코딩상", "최우수 재즈 앨범상", 는 "최우수 재즈곡상"을 받았다. 또한 "Commonly Unique"는 스웨덴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오늘도 사진은 아이토이 카메라군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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