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준결승을 보려고 일단 시간을 내서 집으로 달려왔다.


4회 정도부터 보기 시작했고 3점 준 뒤로 8회가 될 때까지 별 감흥이 없었는데, 

9회에 역전을 하고 나니 왠지 깨소금.


하지만 대회 내내 불거진 대회 일정, 심판, 경기장 등의 이슈도 있었고 경기의 흥미도도 좀 떨어져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SBS 중계석을 기자석 뒤에 덩그러니 놓고, 일본의 홈 관중들 속에 섞이게 해놓은 것보니 정내미가 떨어진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상대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는, 아니 안보이는 데에서만 속내를 내보이는 특이한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주최측 혹은 개최지의 어드밴티지라는 것을 차지하고서도 우스운 처신이 아닌가? 중계권을 정식으로 구매한 곳이라면 중계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는 제공했어야 한다.


알게 모르게 선수단도 이런 대접을 받았을 걸 생각하니 참 씁쓸한 기분이다.


아무튼 결승에서 마이너 AA ~ AAA 급의 미국팀도 8:0으로 이기고 초대 우승국이라는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입맛이 쓴 대회였다.


그래도, 이기는 게 좋은 건 어쩔 수 없나보다. 


SBS의 관중석이라고 올리온 사진


중계 부스는 실제로 사용중이 아니었다.(빈 중계부스가 1~2개 정도는 남아 있었다고 한다)



아...그리고 생각해보니, 우리한테 준결승 지고 나서 급하게 아사히 TV가 편성을 변경해서 결승전을 다음날 새벽 4시 녹화방송으로 틀었다고 한다. (케이블 J스포츠에서는 생방하기는 했단다...)


예선전 내내 실시간 중계하다가 준결승 후 국제대회 결승을 이런 취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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