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시작한 지 3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던 3년 전 겨울에 응용 프로그램의 개발이 어떻게 보면 업무에 따른 패턴이 정해져 있는 단순 작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특정 업무에서 요구하는 메뉴 구성과 기능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던 것인데, 이런 작업을 하면서 응용 프로그래머의 영역은 이제 개발 머신이 대체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응용 프로그래밍의 영역은 어떻게 보면 진입장벽이 꽤 낮고,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하이레벨 API를 이용한 인터페이스와 일부 라이브러리의 조합이라는 인상이 있었던 탓이었을지 모른다.


어제 오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면서 그 가능성이 열려있고,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다.


다소 제목은 과장되었지만 개발 업무를 위해서 몇 개월씩 응용 프로그래머를 고용하는 시절이 점차 사라지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갑자기 시작한 응용 프로그래머의 삶이 얼마나 더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뭔가 쓸쓸한 그리고 쌀쌀한 날씨의 봄 저녁이다.





2016.03.13 업데이트



이세돌 구단이 알파고를 불계승으로 이겼다...3패 뒤 1승...바둑은 잘 모르지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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