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작업을 하기 전에 들여다봐도 쓸데없는 일인데, 딱히 유용한 것도 아니고, 하고 나서 성취나 만족감을 주는 것도 없는데 해야 하는 일들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참 쓸데없는 일이다.'라는 일들을 꽤 자주 해내고 있다.


내가 그걸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사람의 어떤 사고나 행동에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미세한 차이의 근원이 어디서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차이로 인해서 그 표현과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진다.


뭐,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지...라고 이야기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대응을 봐도...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못하는 일들.


생각자체도 그렇다.


과연 쓸데없는 일은 쓸모없는 일일까?


나는 왜 스스로가 보기에 쓸데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걸까?


쓸데없는 일들을 왜 자꾸 만들어서 다들 계속하고 있는 걸까? 나를 포함해서


쓸데없는 일일지라도 특정한 목적에 부합한다는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쓸모있는 일일까?



계속 한 쪽을 생각하다보면 다른 부분은 자연스럽게 고민하지 않게 된다. 아니 생각할 틈이 없어진다. 생각할 여를이 없다는 것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하다.


아픔의 강도가 큰 쪽이 적은 쪽을 잊게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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