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있던 것이 계속 있던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이 흘러간다고 살면서 인지하지를 못했습니다.

사소한 선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까지

단순한 실수가 하나 또는 저절로 일어난 문제가 하나 더 쌓였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명민하게 판단하고, 본질에 다가서곤 했다고 느꼈습니다.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른, 아니 너무 먼 기억처럼 느껴지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만의 의지로 예전처럼이라고 기억하는대로 움직여 보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그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흥얼거립니다.

말을 흥얼거립니다.

마치 이것은 노래와 같습니다.

 

감춰진 진실은 '나의 시간이 흘러갑니다'라는 것입니다.

 

아!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자꾸 떠오릅니다.

하얗게 웃으며 노랠하던 날이

말이 노래가 되어 상대를 불러보았던 기억이 

피부를 밝히듯 어깨 위로 떨어지는 따가운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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