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해살이 노오란 달맞이꽃 따라
둥그런 달이 하늘에 떠 얼굴을 내밀고
야들한 달빛에 따사로운 듯 손을 쥐락펴락

누군가 웃음지며 소곤대는 소리에 깜짝 눈을 떠본다.

밤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고
귀뚜라미 소리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일고

 

보고 싶다 그려본 어둔 밤 하늘의 네 얼굴

기억도 희미한 그 얼굴을 동그랗게 그려본다.

 

손 끝에서 그려낸 네 얼굴이 내 기억 속에서 웃는 것만 같다.

 

네 얼굴이

네 모습이
마치 달처럼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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