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에 의해서 책을 읽고,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주변 잡기의 콘텐츠들을 소비한다.

아마도 야구와 게임 마저도.

 

사람들이 무섭다고 혹는 역겨운 장면이 나열되는 영화라고 해서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열심히 더 자극적이고, 불편한 영화들을 꺼내 봐도 시시하다.

 

기저귀를 차고 해야하는 공포 게임이라고 플레이해도 무섭지가 않다.

아마도 이럴 것이다 라거나 패턴을 알게 되는 순간 허망해지기까지 한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

이후 삶에 대한 두려움과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이익을 얻고자하는 욕망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따져보고 비교하며 살아가는 것 같은데,

도무지 그런 것을 봐도 감흥이 없다.

 

자포자기와는 좀 다른데,

사물이 사람이 관계가 모두 내 관심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겹다.

 

가끔 뭔가 이야길 하고 싶기도 하기는 하지만 괜한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말을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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