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씨의 고민

네이버의 블로그씨는 전지현양에게 멋진 홍보를 부탁하였습니다. 까페에 대해서는 이미 널리 알렸기 때문에 블로그도 함께 묻어서 홍보를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죠.

전지현양은 블로그씨의 부탁을 그냥 들어줄 수가 없는 처지라는 것을 블로그씨에게 이야기하고, 출연료를 듬뿍 주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블로그씨는 XML로 자료를 저장하고 HTML편집기능이 없는 블로그를 멋지게 홍보하려면, 그녀의 애들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오케바리~'라고 엉겁결에 큰소리로 외쳐버렸습니다.

그 때 옆집에 살면서 자신 만의 강력한 편집기능을 적은 내용를 몰래 살짝쿵 여기저기 뿌려대던 인티즌의 마이미디어군이 깜짝 놀라버렸죠. '오케바리~' 소리를 '어따 버려!!'라고 들어버렸거든요. 너무 놀란 탓인지, 진정이 안되서인지이번에 드림위즈양의 집에 데릴사위가 되기로 했다는 군요.

전지현양의 까페와 블로그 홍보는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거기에다 게임, 연예인, 음악 등을 연결해서 블로그를 만들어 주기도 하면서, 네이버 블로그 개발자들은 기획자들이 두껍게 만들어 놓은 블로그 상용 아이템을 만드느라 죽을 똥을 쌌습니다. 스킨에 도트 작업에 게임에 레이어 검토에 시간 가는 줄 몰랐죠. 블로그씨는 그걸 보면서 헤헤 웃었답니다.

블로그씨는 홍보도 되었고, 상용 아이템과 과금시스템을 갖추자 이제 돈 벌 생각에 기뻤습니다. 이제 정식 런칭만 하면 아이템골짜기의 은화를 사람들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양에게쏟아붓는 도토리처럼 펑펑 써주는 상상에 동그란 머리에 솟은 몇 가닥의 털이 다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아이템골짜기를 오픈하면서 마음씨 좋은 블로그씨는 5닢의 은화를 사람들어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스킨과 퍼스나콘은 6~7닢짜리부터 판매를 하기로 했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블로그씨는 믿고 있었거든요.

무슨 일 일까요? 사람들이 아이템골짜기에 몰려 오지를 않았습니다. 10닢만 천원을 주고 충전하면 이 멋진 것들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도무지 사람들이 꼼짝을 하지 않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상해진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까페 이용에 돈을 내라고 윽박지르다가 버림받았던 프리챌이 '섬'(SUM: Small GroUp Media)이라는 매혹적인 누님을 소개했습니다. 이 이쁜 누님은 12명이 모여서 모두 운영도 하고 속닥거리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답니다. 하루에도 섬 누님께 3,000~4,000명의 사람들이 애정 공세를 펼쳤답니다.

이에 화가 난 블로그씨는 '은화 7닢 무료쿠폰'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아...누구나 퍼스나콘이나 스킨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해주마~ 라고 블로그씨는 해맑은 미소로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속 내는 일단 써보고 또 사고, 또 사라!라는 심보가 있었답니다. 사람들은 퍼스나콘과 스킨을 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 주일이 지나고, 이 주일이 지나도 은화를 충전을 안하는 거에요. 거기에다 하루에 2,000~3,000명은 블로그씨에게 집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하더니, 오히려 은화를 나눠주고 사람이 줄어들었답니다. 왠일일까요?

블로그씨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은 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양에게 쏟아붓는 도토리처럼 은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프리챌의 섬 누님처럼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는 것일까? 무엇인가 빠져있는 게 아닐까?

블로그씨는 계속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큰 맘 먹고 아이템의 사용기간도 늘리고, 카테고리도 세분화하면서 은화 나눠주기 이벤트도 열심히 했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의 프로모션을 위해서 기획자들을 달달 볶음면에 함께 넣어서 기름지게 튀기기로 했죠.

아...새로운 대안이 나오기도 전에 다음이 외계에서초청한 플래닛씨가 지구를 방문하여, 짜잔하고 단숨에 오픈되어 버렸답니다. 플래닛씨는 멀티미디어게 강한 플레이어로 사진 이미지를 슬라이드로 동영상처럼 보여주는 마이TV를 필두로, 별천지를 보여주겠다면서 별똥별을 사람들에게 마구 뿌려대었습니다. 사람들은 좋아라 하면서 별을 손에 꼬옥 쥐었지만...별에는 이렇게 써 있었답니다. '유효기간 9월 30일까지'

블로그씨는 그걸 보면서 옛날 생각에 허허 대었습니다. '지들이 <까페>라는 단어를 무단 도용했다고 나에게 난리를 쳤으면서, 서태지의 <마이플래닛>을 그대로 베끼다니...웃기는 놈들' 하지만, 플래닛씨의 별 뿌리기에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것을 보는 블로그씨는 웃고 있을 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은화 3닢 무료쿠폰>까지 다시 나눠주면서 속쓰린 마음을 다스려야 했습니다. 블로그씨는 빨리 돈을 벌고 싶은마음이 계속 방망이질 쳤습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고민에 빠져 버렸습니다.

아...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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