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겨우 도착. +_+
집에서 얼마나 먼지...가는 데 2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러니까 올 때도 2시간 이상이 걸린다.
가고 오는 데에 4시간이 넘게 걸린 셈.
아마도 작년 구정에 보고, 일년 넘게 지나서 만난 것 같다. (아니면 재작년 추석이던가?)
사는 일들이 그렇지만...원래 주류와 거리두기를 하고자 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무산자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하루가 힘겹지만 살아가는 것.
참...
일반적인 잣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때로는 힘겨운 일인데
그 것과 함께 별도의 잣대를 마음 속에 품고, 현실과 마주하는 일들은 꽤나 골치 아프다.
새로 이사간 원룸 공간은 둘이 살기에 조용하고 적당한 것 같았다.
지저분하지 않냐고 희씨가 이야기하던데, 아마도 내 방을 봤으면 기절했을 게 분명하다.
Spike Jonze, Chris Cunningham, Michel Gondry의 DVD를 봤다.
복잡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대조되는 일관성과 단순함
음악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다.
리믹스와 경향, 복잡함과 화려함을 ?고자 어수선함만이 가득한 건 아닌 지 생각해 본 시간이 된 듯 하다.
종종 단순함의 극치에 기절할 것 같은 것들도 있지만 익살이라고 생각하면 '으허허' 할 수도 있는 것.
그런 익살을 보고 싶은 건 아닌 지.
현실은 지겹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너무 잘 아는 어른들.
그 단순함의 흉내와 반복되는 템포가 보여주는 숨겨진 익살스러움의 욕망을 지니고 사는 동물.
나 만의 저속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짐승.
< 출처 : 'How They Get There' - Spike Jon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