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이번 비가 마지막 봄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무척 더워지겠지요.

비가 그치고 나면 정말 반팔을 꺼내 입어야할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나 둘씩정리해야 하는데...잔소리만 늘어가서 큰 일입니다.

상대나 제가 작업이나 태도에서 명쾌하지 못할 때 가장 어렵습니다.

이 곡은 신촌블루스 1집에서 박인수씨의 노래로는 단 한 곡 들어있는 '봄비'입니다.

누가 먼저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이 노래에는 다양한 버전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박인수씨의 '봄비'가 들어본 것 중에 제일 가슴이 아리다고 할까요.


+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 PM 11:15

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종종예전의 생각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 때는 무슨 생각들을 했었을까? 그 때 느꼈던 여러 감정들과내가 이야기했던말들과 움직임을 생각해 봅니다.

아주 바쁠 때에도

아주 게으르게 누워서 방바닥을 뒹굴거릴 적에도

생각이라는 것은 무책임하게도 불쑥 고개를 들기 마련입니다.

예전에 참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일들과 관계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랬었군 하고 담담해 질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하고...

다시 턱을 괴다가 '그런 것은 쉽지는 않겠네' 라고 생각합니다.

+ 도둑고양이를 위한 사기 밥그릇 - PM 11:28

냉장고에서 '쌍쌍바'를 꺼내기 위해서 부엌으로 나가봅니다.

딸그락 거리는 소리.

부엌창 뒤로의 고양이 움직임과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의 낑낑대는 다른 고양이의 소리가 함께 들립니다.

어머니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도둑고양이들이 굶주릴 것을 걱정하여 작은 사기로 된 밥그릇에 아침에 먹고 남은 꽁치를 담아서 부엌 창 뒤로 내놓으셨습니다.

부엌창 뒷길은 동네 고양이들이 지나다는 주요한 목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종종 비가 온 다음날 아침이면 화분의 물받이나, 사기 그릇에 담기 물을 핧는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밥은 잘 먹지 않고, 생선 머리나 창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쌍쌍바'를 냉장고에서 꺼내들고 방으로 돌아옵니다.

+ 저녁을 먹지 않은 사실을 알고서도 배가 고프지 않은 어느 토요일 - PM 11:52

무엇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 늘 멋지고 극적인 결말을 먼저 떠올립니다.

주인공은 나 혹은 그보다 더감동적인 무엇입니다.


소설을 쓰려고 하거나, 시나리오의 줄거리를 정리하려고펜을 들고 시간을 보내다가세 줄 정도를적어보다가 멈춰버립니다.

'쌍쌍바'의 한 쪽을 먼저 먹은 뒤에 봉지에 남겨두었던 다른 하나를 꺼내 듭니다.

감동적인 결말을 내기 위해서 글의 처음과 중간에 어떤 것을 넣어야할 지 고민을 시작합니다.

진도가 늘 안 나가는 이유는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대충 한 번 적어보자고 다그쳐보지만 역시나 처음에 떠올렸던생각과 같이 가슴 두근거리고, 감동적인 결말을 보게 만들어줄 도입부와 전개부, 그리고 대단원 직전의 여러 상황들을 만들어 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오히려 우울하고, 어두운 내용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들은 저녁을 먹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보다 더 슬픈 일입니다.

+ 50곡의 플레이리스트를 걸어 놓다 - AM 00:32

50곡을 나름대로 모아 놓은 플레이리스트를 열어서 실행시킵니다.

노트북의 스피커 볼륨도 높여 봅니다.

그리곤 다시 천장을 보고 드러누웠습니다.

아직까지 졸립지는 않지만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제목을 잘 선택한 것일까?' 라고 다시 생각해 봅니다.

천장의 형광등과 벽을 둘러싼 책장들, 책상과 데스크탑 컴퓨터, DVD장식장과 TV들을 누워있는 시선으로 둘러봅니다.

음악이 들리는 가운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빛과 소리는 신이 내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 쓰는 글은 세 줄짜리 글이라고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더 쓰면 안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목은 그대로 쓰기로 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내일 일은 아직 모르겠지만...

작은 것을 책상 정리를 하다가 찾아냈다.

게임보이 백업 장치인 Gameboy Xchanger (GBX)와 Doctor Gameboy 64M 카드.

광욱이 들고다니던 게임보이에는 4M와 16M카드가 있어서 그냥 나중에 익스체인저나 찾아줘서 롬을 업데이트 할 수 있게 해주자고 생각을 하였는데...

다행인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64M카드를 찾았다.

3년전쯤에 이 플래쉬롬 하나에 십몇만원씩 하던 것을 사놓고 얼마나 즐거워 했던가?

모든 게임보이롬을 다 담을 수 있다고 기뻐했던 것 같다.

그리고...열심히 롬을 담아서 플레이를 즐겼다...보라 투명GBC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즐기다가, 하양 투명을 또 구입해서 열심히 플레이했다.

네포(네오지오포켓)나 원칼(원더스완칼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줘버려서 이제 내 손에서 없어졌지만...마지막까지 내 손에 머물렀던 건 역시 GBC다.

백업 기기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았기에...닌텐도의 백업 머신들은 기종별로 가지고 있었다...지금 남은 것은 이것과 가마스32M 정도...ㅎㅎ

기억을 잃어버릴 것 같다...혹시나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또는 자료를 잃지 않도록 아래와 같이 링크를 걸어둔다.

다음에는 이의 활용법에 대해서 좀 정리를 해야 겠다.

(음...프로그램 시디는 다 어디로 간 것인지??? +_+)

1.http://home.t-online.de/home/marhal/gbxreview-old.htm

=>Martin씨의리뷰로 Gameboy Xchanger (GBX)와 Doctor Gameboy 64M의 사용법을 볼 수 있다.


2. http://dgbmax.pocketheaven.com/

=> 플래쉬 롬에 여러개의 롬을 꽉 채워담을 수 있는 롬전송 프로그램인 'DGBMAX'와 유틸리티인 'GBPHACK'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

3. http://www.bunghk.com/ 또는 http://www.bung.com.hk/
=> 기기를 판매하던 벙사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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