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을 보려고 잠을 자지 않고 있다.
늘 그렇듯이 입도 궁금하고, 출출해서 산자를 먹을까 하다가
새우깡과 쿨피스를 들고 방에 왔다.
봉지를 뜯고 하나 아삭 씹어보니
새우깡 만한 게 없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대화의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지, 혹은 어떤 무리의 의사 소통의 룰 혹은 방식이 대화의 형태를 만드는 지에 관한 것 하나와 이러한 것들이 개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조직 전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영향을 미지는 지에 대한 의문이다. 아마도 이 사적인 의문은 여전히 나에게는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숙제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추가적으로 작업을 하다가 궁금해졌던 점은 그리드 컴퓨팅 같은 분산 구조의 시스템들이 자원과 시스템 등을 공유하여 공동 프로세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고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들의 지식 경험이 공유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다.
공각기동대의 인형사와는 약간 다른 개념인 듯 하고, 사고하는 소프트웨어 혹은 메모리 내의 프로그램이 사고한다는 가정하에 그 사고를 공유하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것일까?
경험의 축적과 기억이라고 불릴만한 사건의 기록들이 생성과 소멸,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는 인간다운 사고를 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가능한 것일까?
단순 경험의 축적이나 데이터의 변형 재생산이 인간적인 사고의 패턴을 보여주지는 않는 것 같다.
인격적인 반응 형태도 그와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이러한 사고하는 시스템이 있고, 그것들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공유가 가능해질 수 있을까?
그것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미미한 영향을 제외하고는 개체별 개성을 지니게 될 수 있을까?
궁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