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혈액형 놀이 별로 안좋아한다.

혈액형 놀이로 사람이 어떻다고 판단하고, 별로 근거도 없는 확률 통계 내는 것 자체가 별 필요없는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혈액형 알아맞추기의 전문가라는 사람도 내 혈액형을 잘 못맞춘다. 거기에다 함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내 혈액형을 맞추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개중 맞추기는 하는 데...솔직히 혈액형이 몇 개 없는데, 하나 두 개 아니라고 하면 뻔한 것 아닌가?

같이 작업하는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B형으로 안다.

옆 방의 비디오팀 팀장님은 나를 보시곤 O형이 분명하다고 한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성격이 특이하다며 AB형이 아니냐고 한다.

모두 아니라고 하면 A형이네~ 라고 한다.

그리곤...예외도 있기는 하지...라고 한다.

내 혈액형은 예외형이다.

문제 생기면 수혈하기 참 힘들겠다...

이제 혈액형 놀이는 그만하도록 하자...혈액형으로 성격이나 업무에 차이가 있는 게 아니라...

문제의 중심은 바로 다.

아...글쓰다보니...색깔놀이가 재미있다.


오랫만에 제대로 눈이 내렸다.

아침부터 엄마가 뉴스를 보고 빨리 창밖을 한 번 내다보고라고 하시길래...눈이 조금 내렸군...생각을 했다.

왠걸.

꽤나 눈이 많이 쌓였다.

기분도 좋고반가웠는데...길은 미끄러웠다.

집앞 골목을 나오면서 사진을 두 장 낼름 찍었다.

눈이로구나.


아이토이군을 들고 다닐 수 없는 관계로...새로운 포토스마트양을 영입했다.

이로써 아이토이군과 포토스마트양이라는 양대 라인업을 지니게 되었는데,

아이토이군은 PC용 카메라겸 PS2용 플레이 인터페이스로 고유의 영역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고

포토스마트양은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옥외 스냅샷을 찍어주는 새로운 영역을 담당할 에정이다.

아이토이군의 화질(약 30만 화소)이나 사이즈(VGA급 640*480)에 만족하는 편이었으나 저렴해지고, 간편한 디카의 유혹과 좀 더 화끈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6개월 무이자로 포토스마트양을 데려오고야 만 것이었다.

러시아에 가서 사진을 찍을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으나...이녀석은 데리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기내에 들고 들어갈 노트북 가방에 들어갈 후보는 다음과 같다.

1. 노트북과 그 친구들 - 디폴트 장비. 온갖 잡일을 다한다.

2. PDA와 그 친구들 - 이동 시 만화 및 애니메이션 감상용.종종 MP3 플레이어.

3. GBA와 그 친구들 - 이동 시 게임플레이용. 잠자리에 누워서 마지막 미션 깨기용.

4. 포토스마트양과 그 친구들 - 풍경사진 및 아웃도어, 혹은 핸드핼드 스냅샷용.

5. 기타 저장 장치 - 3.5인치 외장하드, DVD Writer, USB메모리 등

그러고 보니...이게 노트북 가방에 다 들어가나?

음...뭔가를 놓고 가야할 듯...아니면 가벼운 무엇으로 바꿔야 할 듯...하지만 없으면 불편할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똑똑똑"

아침에 하는 간결한 인사 대신 그는 내 정수리를 군밤 때리듯 두들겼다.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난다기보다는 내 머리에서 청명하게 울리는 노크 소리에 잠시 놀라 생각에 잠기었고,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음향과 진동의 마지막을 봉지에 남은 사탕가루를 혀로 핥듯이 아쉽게 느끼고 있었다.

"이것 참! 정신이 딴데 가있구만..."

시간

정확한 일의 경계선을 사람들은 양과 시간으로 정한다.

어느 정도의 분량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여기에 자금, 노동력, 노동력의 질, 진행 환경, 커뮤니케이션 툴 등의 몇 가지 요소들이 첨가된다.

일을 시작할 때에는 양과 시간을 같이 고려해야한다.

대부분의 일정은 미리 정해진 것이고, 목표가 설정되고 이러한 것들이 정해진다. 하지만 목표는 크기 마련이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에 걸맞는 양이란 있을 수가 없게 된다.

양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시간은 중요하다.

시간은 계속 흐르나 이를 허비하기는 쉽다. 최소한의 양은 미리 정해져 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한 준비가 없는 채로 사람들은 원래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말이 맞는 말이었으나, 목표를 정하고 양을 추상화 했기에 원래 부족함에 대하여 미리 고려하지 못하였다.

시간의 흐르고 나면 대부분 결과가 좋길 바란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 되면 일은 대충 마무리를 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일은 끝나게 되있는 것이다. 진행중의 종료이든, 정해놓은 양을 모두 충당하였든 일은 마치게 된다. 그 결과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사람은 결과에 따라 때때로 달라진다. 자신의 질과는 상관없이 결과 자체는 좋기를 바란다.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시간을 사용하는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거리

오늘 아침부터 거리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나의팔 안의 범위 내의 사물과 사람, 한 걸음 이내의 사물과 사람, 일상적인 이동수단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사물과 사람, 커뮤니케이션 툴이나 원거리 이동수단을 통한 사물과 사람, 그리고 미지의 것.

거리에 따른 특성이 사물의 사용처와 특별함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방 안의 거리감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약간은 굽은 어깨와 짧은 초점의 시력을 지닌 인간입니다.

짧게는 한 손에 닿을 수 있도록,길게는 한 걸음에 닿을 수 있도록여기저기 쌓아올린 책, DVD, 음반, 게임타이틀과 TV용 리모콘, 게임기용 리모콘, 핸드폰 충전기들이 놓여있습니다.

걸음을 걸어 방문은 열면 가족과의 공동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는 내가 사용하는데 관련을 지니는 무엇들이 잔뜩 자리를 차지합니다.

나의 주거공간의 한 지점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함께 사용하거나 임시로 있는 사물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것은 시간과도 연결되어, 머무는 시간에 따른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공간에서의 만남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지만, 이는 참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아주 먼 다른 공간에서 동일한 시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은 누군가에게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거리는 사람들에게 입체감 혹은 살아있음, 다른 차원에서의 움직임을 느끼게 하여 주기도 합니다.

프레임과 이미지들의 간격

프레임 안과 밖의 간격과 캔버스 내의 이미지들의 간격이 잘 정리가 되어 있거나 생각치 못한 새로운 위치에 놓여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인가 만들어져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흰 종이 위에 고양이를 그리고 나면 허전하지만...광원의 위치를 정하고 그림자를 넣거나 적절하게 배치한 배경을 흐릿하게그려서 넣어주면 그럴싸한 기분이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간격들이 가지고 있는, 혹은 그 간격이 가지는 사이의 공간과 위치들이 놓여진 글과 이미지들을 살아있게 만드는 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프레임과 이미지들의 간격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잠을 무지하게 잤더니...기분이 좋다.

화가 나거나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잠을 자면 왜 차분해 지는 걸까?

북한이 프리킥으로 한 골 먹었다.

내심 일본을 이겨주길 바라고 있는데...참...어려울 듯.

조카 세배도 받고, 설날은 설날인듯...

아웅~

일을 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Professional)가 되기 전에 관리자(Manager)가 된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과장, 부장, 이사 등의 직함을 가지게 되면 이미 관리자로써 이전 시장의 흐름 및 경험에 근거한 결정하고 온 견해와 '내가 할 때는 이랬다'의 강요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장 흐름과 마케팅의 가장 큰 요소 가운데 하나는 '변화'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나선형 역사 흐름에 대한 기술이 기억난다. 역사는 동일한 과오와 비슷한 수순을 밟지만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 '변화'라는 요소 역시 새로운 무엇의 창조나 사람들의 인지를 뛰어넘는 고차원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동일 선상의 코드 내에서 발생하는 참신함과 놀라움이 이 변화의 기능 중에 하나일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 관리자로 부여받은 사항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부 조직 및 자원을 이용하여 다변화하는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고 만드는 것이다.

관리자는 이미 구축된 시스템 내에 위치해 있다면 이 작고 새로운 '변화'에도 심각한 고민대신 기존의 시스템을 통한 길찾기를 시도하게 된다. 무척이나 열심히 하고, 수익이 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혹은 성장동력을 가지 구조에는 의구심을 가진다.

사실 전문가가 어떤 것인지, 관리자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자신의 업무 영역이 전문적인 형태를 가지기 전에 다른 일들을 동시에 수행하거나 차를 바꿔타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문가로써의 풍기는 힘의 여운보다는 험난한 세월을 헤치고 살아남은 관리자로써의 역할과 기능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일지도 모른다.

전문가로써의 자부심을 보기도 힘들고, 이런 저런 경력을 통해서 쌓여 올려진...그리고, 고통을 견딘 이력을 하나의 전문가적인 경력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전문가로써의 성장을 관리자가 됨으로써 멈추게하는 시스템이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하게도 되는 것이다.

피터의 법칙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도, 이러한 의문은 일상에서 일어나며, 나 역시 경험했던 일들 가운데 하나다.

단순하게 어떠한 풍토나 환경, 경제의 논리만이 아닌 인류 공통 유전자적인 요소에 대하여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는 아닐까? 조직과 위계사회가 어쩌면 인류의 기본 습성과 맞지않는 만들어진 체계는 아닐까?


※ 생활 속의 법칙들

1. 머피의 법칙: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잘못된다.

2. 검퍼슨의 법칙: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일수록 잘 일어난다.

3. 질레트의 이사 법칙: 전번 이사 때 없어진 것은 다음번 이사때 나타난다.

4. 프랭크의 전화 불가사의: 펜이 있으면 메모지가 없다. 메모지가 있으면 펜이 없다. 둘다 있으면 메세지가 없다.

5. 미궤트의 일요 목수 제 3법칙: 찾지 못한 도구는 새것을 사자마자 눈에 띈다.

6. 코박의 수수께끼: 전화번호를 잘못 돌렸을 때 통화중인 경우는 없다.

7. 쇼핑백의 법칙: 집에 가는 길에 먹으려고 산 초콜릿은 쇼핑백의 맨 밑바닥에 있다.

8. 호로위츠의 법칙: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곡의 마지막 부분이 흘러나온다.

9. 린치의 법칙: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10. 잔과 마르타의 미용실의 법칙: 내일 머리 자르려고 작정하자 헤어 스타일이 멋지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11. 편지 법칙: 그럴듯한 문구가 떠오르는 때는 편지 봉투를 봉한 직후다.

12. 마인스 하트 법칙: 타인의 행동이 평가 대상이 되었을 때, 마음속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면 꼭 실수를 한다.

사람들은대부분 자신에게 안좋은 일로 나타났을 때 이러한 법칙을 기억하고, 적용한다.

우리나라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1. 가는 날이 장날이다.

2. 정류소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면 버스가 온다.

3. 오랫만에 찾아간 음식점도 내가 찾아가면 휴일이다.

4. 일찍 회사가 끝난 날은 친구들이 모두 바쁘다. 혹은 만날 친구가 없다.

일상이라는 것이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 되는 일들의 중첩이다.

때로는 말도 안되게 종결되기도 하고, 모르는 사이에 지나기도 하고, 어서 끝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도 끈질기게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의 연속은 시간과 날짜의 개념과 생물의 활동주기가 정해져 있어서 그 존재에게주어진 것은 한정적이다. 일들이 잠시 잠깐 시작되거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에도 계속 시간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필요에 의해서 재구성된다.

지나간 과거에 대하여 기억된 혹은 재구성된 소비한 시간은 현재에서 '나' 라는 존재를 인식하는 어떤 증표처럼 남아 있다. 이러한 과거가 현재를 구성하게 만든 일련의 바탕이며, 그 지나간 시간들을 통해서 사회에 인식되게 된다. 과거의 소비된 시간은 증표로서 존재의 위치와 현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사건의결과들은 일반적으로존재가 가치있다고 생각하였거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부분들, 가치를 낮게 여기거나 부정적인 결말을 보았던 부분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것들을현재에 유리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현재의 가장 어려운 점은 시간이 실제 흐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아는 것과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어느 정점이나 결말이 현재에서는 보기 힘든 상태에며, 형체가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다. 과거는 단단하게 구성된 모습을 이미 자의든 타의든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만들어 내었다.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부정확한 모습을 통해서 실제 현재의 존재에게는 오지 않은 가치일 뿐이다. 현재는 이 두 가지 모습을 되돌아보고, 예측하면서 그 사이의 흐름 가운데 있는 정형화되지 못한 시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존재는 불안정한 형태를 반복한다.

욕구가 가장 크게 작용하며, 이를 변화하거나 순화하는 것도 현재의 시점이다. 존재의 역할에 대한 존재감도 현재의 시점에서 존재가 살아있고, 어떠한 사건 혹은 일상들을 연속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 있다.

미래에 대한 부정확성은 '희망'과 '절망'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었다.

미래는 결정되지 않은 어떤 불확실한 것에 대한 부분으로 현재가 가지고 있는 혹은 가지길 원하는 일상이어느 시점에선가는 결말을 통해서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거의 같다. 미래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현재의 소유 혹은진행되는 일상들을 통해서 예측하는 부분이다. 과거에서 재구성한 기억과 현재에서의 소유와 존재감 등을 통해서 그 결말이 오는 경우가 많다. 존재는 이를 두고 '희망'이라는 단어와 '절망'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들이 사회의 구성원의 가치 평가에 따른 부분으로 미래에 대한 부정확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만들어 낸다.

일상에서 시간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현재의 부분이다. 일상에 있어서 정당하게 사용되는 현재의 시간이일반으로 존재에게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과거의 재구성을 좀더 사실과 가깝게 만들며 부정확성에 대한 요소를 줄여갈 수 있다.

아...나름대로 지금 열심히 일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었다...-_-;;

예전과는 달라졌다. 하지만 그대로다. 변하지만 그대로인 것이다.

피곤한 일상을 살다

피곤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은 저녁을 먹고 나서 1~2 시간 뒤, 계속 모니터를 쳐다 볼 때가 가장 그렇다. VDT 증후군이 아닌가 잠시 생각해보고, 그럴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또는 피곤함의 근본적인 부분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과 일상을 이유로 태평하게 불평을 늘어놓는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 사이의 시간에 추가적인 일거리들을 붙들고...혹은 스스로가 부여한 짐을 지고 끙끙대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지 고민하는 것도 다름의 한 면이만 그 다음의 끝은 서로가 만나는 지점을 가지고 있다.

영리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여러가지 이유를 붙이고, 상황들이 계속 진행하는 중이고, 나를 계속 몰아 세우면서 '이젠 그만'이라는 소리를 중얼거린다. 인생의 다름에 대한 이유들이 서로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세계를 살아가는 방식도 다름의 연속이다.

생활의 태도의 무난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자기방어와 타인의 농담, 가족의 충고, 친구의 조언 등이 한꺼번에버무려진 절인 참치 샐러드를 군소리 없이 먹어대는 것과 같다. 동일한 충고와 조언이 오가는 데 이에 대한 반응은 현장과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

스스로가 영리하다고 생각하고, 꽤나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헛똑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혼자만이 누리는 우위의 생각들을 망상이라고 불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절하해서 하는 이야기 혹은 생각이라면 어리석은 사회 불만족 족속으로 분류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헛똑똑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일까?

영리하게 살아가는 것도 힘든 일이다. 누군가와의 다름을 통해서 살아갈 것인지, 사회 적응자가 되어서 무난하게 살아갈 것인지 자꾸 비교해야 하는 일상이 되어 가는 것인가? 사람들은 나에게 가능한 영리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적응의 의미인지, 다름의 의미인지 모호하다.

무턱대고 나서서 말하다

청과물 트럭의 카세트에 꼽힌 1분짜리 자동반복 테이프의 길이 만큼 이야기하는 사람과 작업을 해보자. 그 사람이 쏟아내는500개의 세련된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어 준다. '이 사람 뇌의 나머지 99.9999999999%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호기심 천국>에 보낼 엽서를 사서 손에 들고 나와는 다른 그 사람의 아픔을 생각해 본다. 어쩌면 나는 그보다 단어 한 두개를 더 알고 있는 것 뿐일지 모른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였다. 잘 듣지 못한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을 무턱대고 말한다.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시군요."

그 사람이 계속 이야기한다. 듣고 보니 같은 이야기를 세련된 500단어로 이야기 한다. 누가 불렀던가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잠시 왔다 가는 인생일 뿐인가?

낮에 산책을 하자

새벽 공기에 출근한 뒤에, 해진 저녁에 퇴근하는 일상이다. 가끔은 낮에 산책을 하자.

들려야 한다.

보호받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아니라고 제재만 가한다면 어디에서 울려야 한단 말인가?

내 앨범 인코딩해서 올리는 거 왜 못할까?

음악은 이제 안올린다...그리고, 모두 지워 버린다.

블로그에 음악 올라올 일 없겠다.


다루시아 고양이.

늑대의 낙원을 열고자 했던 귀족 고양이.

한 쪽 눈을 늑대의 눈으로 바꾸었지만 순수한 늑대가 아니였기 때문에 체자를 얻고도 낙원에 이르지 못하였다.

많은 귀족 고양이들이 체자를 얻고, 자신들만의 낙원에 가고자 했으나 모두 자멸해버린 사례와 다름이 아니다.

체자는 오로지 순수한 늑대에게만 늑대의 낙원을 열어줄 뿐이다.

늑대로부터 만들어진 인간은 어리석음과 욕심을 뒤로한 채 차갑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땅 위에서 사라져갈 뿐이다.

아직도 내용이 허무하고, 달리는 것 밖에 남은 것이 없는 울프스 레인을 보고난 뒤...이 고양이 사진을 보고 든 생각.

늑대는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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