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똑똑똑...


지금?


나를 찾아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 싶어 문을 열어 본다


끼익


잘못 들은 것일까?


왜일까, 누구의 두드림


검붉어진 하늘과 저녁 식당의 창가에서 잠시 눈이 마주친 갈색 고양이


물끄러미 서로를 쳐다본다


눈을 깜빡여 본다


짐을 꾸려야 한다


설령 도달할 무엇이 없더라도


히토미...흠...

이제 모드를 찾아보자

에이다 너무 이쁘게 나옴.




상하의 검은색 승부 속옷 -_-;



캡콤 한글화도 깔끔하게 하고, 개발에 열일하느라 겜 퀄이 좋아지고 있다.



혼자 플젝에 들어가서 작업하고, 마치 프리같이 왔다갔다하니 나름 한적하고 좋다.


아직은 분석/설계 단계라서 지금은 개발 업무 자체는 많지 않지만 이제 곧 바빠질 것 같다.


오는 길에 아침에 구워먹을 식빵을 사기 위해서 종종 들리는 빵집에 갔더니 새로운 초코빵이 있어서 하나 골라봤다.


빵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뭐가 들었냐고 물으니 가나슈가 들어 있다고 한다.


초콜릿과 생크림, 버터 등을 믹스해서 부드러운 초콜릿 맛이라고 한다.


로하스 초콜릿을 생각해보면 된다고 친절한 설명을 해준다.



아무튼 초코빵 속에 가나슈라는 부드러운 초콜릿이 들어있는 빵임.


저녁을 먹고 난 뒤라서 살짝 배부르지만...음...넷플릭스 보면서 함 먹어봐야 겠음.


잘 먹겠습니다.


한국 야구 협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총재는 정운찬, MVP는 두산의 김재환 선수 입니다.




낮의 일상은 움직이지 않는 늘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처럼 물끄러미 모니터를 쳐다보면서 

아무런 단서도 없는 일들을 마치 논리 정연한 일처럼, 혹은 이 일이 꽤나 중요한 일처럼 만드는 것이다.


흠...


때때로 스스로가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채로 코드의 오류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힘든 일은 난데 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듣도 보도 못한 일을 하거나 

문서 하나 없는 빡빡한 일정의 프로젝트 속에 똑 떨어져 미친듯이 코딩하는 것이 아니다.


일은 열심히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관계와 상황이 만들거나 깨기도 한다.


스스로가 열심히 한다고 생각처럼 되는 일이 있다면 좋았을까?




밤의 일상은 해저문 저녁의 한 쪽에 자리한 기억을 더듬는 과정의 연장이다.


어제와 오늘이 같고, 반복적인 정적이 머물러 있다.


게임 온~


나름 이렇게 저렇게 살아온 것 같은데,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일상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가끔은 너무 단순해보이는.





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작업을 하기 전에 들여다봐도 쓸데없는 일인데, 딱히 유용한 것도 아니고, 하고 나서 성취나 만족감을 주는 것도 없는데 해야 하는 일들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참 쓸데없는 일이다.'라는 일들을 꽤 자주 해내고 있다.


내가 그걸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사람의 어떤 사고나 행동에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미세한 차이의 근원이 어디서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차이로 인해서 그 표현과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진다.


뭐,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지...라고 이야기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대응을 봐도...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못하는 일들.


생각자체도 그렇다.


과연 쓸데없는 일은 쓸모없는 일일까?


나는 왜 스스로가 보기에 쓸데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걸까?


쓸데없는 일들을 왜 자꾸 만들어서 다들 계속하고 있는 걸까? 나를 포함해서


쓸데없는 일일지라도 특정한 목적에 부합한다는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쓸모있는 일일까?



계속 한 쪽을 생각하다보면 다른 부분은 자연스럽게 고민하지 않게 된다. 아니 생각할 틈이 없어진다. 생각할 여를이 없다는 것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하다.


아픔의 강도가 큰 쪽이 적은 쪽을 잊게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어제 밤까지 작성하던 파워포인트가 아침에 와서 맥에 로그인하고 패러렐즈 켜보니 낮 4시에 저장된 상태로 되어 있다...아마도 수동으로 저장한 마지막 시점이겠지.


사실 다시 작성하면 되기는 하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살짝 밀려오고, 혹시나 자동저장 옵션을 켜놓았나 보았더니 역시나 자동저장은 하고 있지 않았다.

(오...이럴수가)


아픈 마음을 달래기 전에 혹시 윈도우 비정상 종료 또는 PPT 앱의 비정상종료에 의한 자동복구 파일은 있을까하여 검색을 시작.


https://answers.microsoft.com/ko-kr/msoffice/forum/msoffice_powerpoint-mso_other-mso_2010/파워포인트/c05addb5-346b-477e-a0c8-f66365a71aef


다행히도 temp 폴더에서 찾아낸 파일을 확장자 변경 후 돌려보니 파일이 있었다. 어제 작업한 그대로.


때때로 지난 날에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고 그저 흘러만 갔던 것들도 어딘가에서 찾아내서 다시 되돌렸으면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아무튼 고맙다.


그대로 있어줘서.



케플러 및 루나 버전의 이클립스를 high sierra에서 실행하기 위해서 노력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실행 시 자바 관련 이슈가 나와서 일단은 레거시 버전들을 1.6부터 설치한 뒤 bash_profile에서 JAVA_HOME을 설정해주었지만 이것 역시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았다.


음...프로젝트를 빌드하기 위해서는 특정 제품의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한데, Oxygen이나 Proton에서는 플러그인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케플러나 루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검색의 결과는 자바 버전 관련된 이슈가 맞는데, JAVA_HOME을 bash_profile이나 jenv로 변경을 해도 시스템에서 참조하는 자바 실행환경은 항상 jdk 9으로 고정이 되어 있다.


결국은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서 ' /Library/Java/JavaVirtualMachines/jdk-9.jdk/Contents' 내의 info.plist 파일을 다른 파일명으로 변경했다.


그랬더니 차상위의 JAVA 버전이 시스템에서 참조하는 자바 실행환경으로 자동적으로 설정이 되었다. 흠...


실제 자바 VM의 실행환경은 '/usr/libexec/java_home' 명령어로 확인이 가능한데, 컴파일러의 경로와는 다르게 참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옥시겐 이전 버전의 이클립스 실행 문제는 자바 9으로 설정된 실행환경문제로 이 옛날 버전의 이클립스를 사용해야만 하는 환경이라면 이와 같이 설정을 꼼수로 변경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살아온 날들이 꿈 속만 같다."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통해 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활발하고, 생기가 넘치는 아이였다고 했다.


하얀 피부와 큰 눈을 가지고 있었고, 웃을 때마다 볼이 살짝 올라가 달덩이 같은 미소가 이쁜 아이였다고 했다.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구경하기를 좋아했고, 밖에서 노는 것을 그리 좋아했다.


막내로 태어나서 늘 사랑을 받았고, 어머니 아버지 말씀을 한 번도 거역하지 않아 매를 맞은 기억이 없었다.


내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늘 열심히했고, 아는 것 모르는 것을 따지지 않고 보고 읽고 쓰려 했다.


어린 나이에 학교에 가서 늘 공부가 어려웠지만 한 번도 학교를 떨어지지 않았다.


친척들과 친구들이 주위에 함께 있는 것이 즐거웠고, 사람과 사람들의 만남에서 행복함을 느꼈다.


삶의 많은 것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며 노래했다.


언제나 많은 이들로부터 구애를 받았고, 애정을 받았고, 그러한 일상이 원래부터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


그 넘치는 애정을 누구나에게 모두 나눠주고 싶었다.


항상 자신이 있었다.


지지 않을 자신.


더 행복해질 자신.



천장의 무늬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감았다가 뜰 때마다 그 무늬가 너무 선명하여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아, 너무 하얗다.'


말하지 못하는 잠수종에 갖힌 환자처럼 말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들린다.


희미하지만 말과 주변의 소음들.



고개를 그덕여 본다.


'그래, 그래'


너는 누구인가? 왜 웃으며, 혹은 울며 내 옆에 머물렀다가 다시금 사라지는 것인가?


'아프다.'고 말을 해본다.


'정말 아프구나.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게 너무 아프구나.'



눈을 떠본다.


어두운 방 안의 하얀 천장이다. 어제, 그제, 그리고... 계속 봐왔던 그 천장.



'아~, 살아온 날들이 꿈 속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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