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면 제일 갖고 싶은 휴대용 기기. <게임큐브 어드밴스>

자주 가는커뮤니티에 이미지가 있길래 다운로드 받았다. 그림상으로는 내가 쓰는 덩치큰 PDA와 크기가 거의 비슷할 듯...컨셉 이미지라고 하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프론트 슬라이딩 방식의 DVD롬 삽입구는 휴대용으로 문제가 많다. 휴대용 기기의 먼지 및 이물질 삽입으로 인한 오작동이 우려된다.

지난 주에 갔던 아르바뜨 거리.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넘실대는 아르바뜨 거리의 중간 쯤에 한국계 러시아인인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벽이 있다.

그 벽에는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글들이 적혀있고, 사진과 여기 저기 붙어 있다.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서 이야기도 하고, 빅토르 최의 음악을 듣기도 한다.

또한 그의 추모일에는 꽃도 갖다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가서 보니 실제로 벽에 붙여진 사진들을 보니 누군가가 관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찍기 전날 비가 왔는데...사진이 안 젖어 있었다.

러시아에 오기 전에 그의 음악을 일부러 찾아서 들어 보긴 했지만 음울함...정도를 느꼈었는데, 한 명의 가수를 이렇게 기린다는 것이 참 묘하기도 했다.

아르바뜨의 거리의 건물들은 꽤나 비싼 임대료와 개축하는 건물들이 꽤 있는데...이곳을 그대로 놓아두는 건물주인도 아마 러시아인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러시아 사람들은처음에 보면 성격 급하고 무서운 듯하지만...예술을 사랑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스크바 중심의 경제 집중 현상, 빈부의 격차 등이 어느 정도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중이다.




드디어 <체브라시카> 원본 DVD를 손에 넣었다.
아샨에 가는 길에 대형매장에 들어가서 고대하던 DVD들을 구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았으나...카드와 현찰 대부분을 집에 놓고온 관계로 적당히 구매를 하게 되었다.
어찌되었든...원하는 것을 구했다는데에 만족.
유리 노르슈타인의 DVD도 보이고, 기타 여러 작가들의 오래된 작품도 보였지만...알렉산더페드로프의 작품집은 보이지 않았다.
유리판 위에 그려진 그의 아름다운 페인팅 온 글라스 기법을 오리지널 DVD로 만나볼 수 있을지...
아무튼 예쁜 패키지 만큼이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다.
보면서 체브라시카의 그 귀여운 목소리와 움직임에 발을 동동 구르는 건 예삿일이다.
또한 함께 들어있는 바례쉬까도 귀엽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다.
크으...어찌 이 아름다운 녀석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음에는 오래된 러시아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을 소개해 주겠다.
하나 하나 모두 재미있고, 멋진 녀석들 밖에 없다.



모스크바의 물가는 서울보다 비싸다고 생각될 때가 더 많다.

아무래도 생활비 쫌 든다.

모스크바에는 없는 게 없다. 아니 필요한 건 다 있다.

하지만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도 있다...이상한 말이지만 분명히 있는 셈이다.

원하는 꼭 그 모델 혹은 제품이어야 한다면 6주를 기다리면 된다. 아니면 시장에 있는 그와 비슷한 다른 모델 혹은 제품을 사면 된다.

문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다리면 된다.

현찰 박치기가 기본인 유통과 사업 구조가 시간상의 딜레이를 만들기도 하고, 작업자의 정률적인 업무 진행이 그런 딜레이를 만들기도 한다.

혹은 서로 다른 부처간의 법률과 연방과 도시 법률이 그런 여지를 만들어 놓는다.

있는 것은 있는데...왜 없는 것은 없는 것인가?

분명 대다수의 사람은 적은 수입과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면의 수익과 지출이 더 큰 것인가?

사무실 앞의 골목에 수도 공사를 위해서 인부 7~8명이 2주 동안 아스팔트와 땅을 파헤치더니...그 위로 철판을 올려놓고 사라졌다.

한국에서 4~5일이면 아스팔트까지 모두 깔고 끝날 일인데...2주 동안 수도관 하나 겨우 넣을 폭으로 땅을 파더니...도무지 수도관을 매설하고 땅을 덮고 아스팔트를 칠 생각을 안한다.

아직 땅만 파헤쳐놓은 상태...

모스크바는 바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기다려라...그럼 언젠가는 버스가 온다. 기다리는 것이 싫다면 1분도 안되서 다음 차량이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면 된다. 비행기 소리를 내며 달리는 지하철이 금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게임으로 밥을 먹고 사는 녀석이 게임이야기를 안하다니...참 그렇다.

얼마전에 코스모스 호텔에서 <КРИ 2005>라는 게임전시회가 있었다.

러시아의 개발사, 퍼블리셔와 모바일 게임 업체, 게임 미디어 업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서 각종 퍼포먼스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것 저것 다 소개하자면 시간이 걸리니...도우미 누님들만 소개드린다. -_-;;

(사실은...이게 목적일지도...)


1C 멀티미디어 부스의 도우미 누님

1C는 러시아에서 제일 큰 게임 퍼블리셔다.

음...음...

아?o라의 도우미 누님...디마의 설명에 의하면 발칸포를 쏘는 뭐...그런 게임 앞에 있는 거다.

음...그런 것이겠지...

바디 페인팅...그런거...

니키따의 도우미 누님...
부까 부스...

Гелеос의 레이싱게임 부스


입은 것도 얼마 없으신데...왜 옷을 올리고 내리는지...






이거 그냥 레이싱 게임인데...분위기가 좀...-_-;

한 개인의핑계는 얼마나 많은가?

일상 생활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를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재의 모든 것들을 소유하고 '나'를 중심으로 이어지게 하고 싶어한다.

현재의 상태에 대한불만족은 이중적인 태도에서 부터 나오는데,

현실 그 이상의 무엇을 원하면서도 현재에는 충실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단순한 즐거움에 만족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불만족을 뛰어 넘을 현실에서의 노력이 있었는지 자문해 본다.

혹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닌 그러한 일상을 뒤집을 만한 시도를 했었는지를 자문해 본다.

점심을 먹으면 졸리다.

어제 오전에는 눈이 내렸고, 오늘 내일은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린다.

시내에는 2012년 모스크바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여기저기 광고판을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어딘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시내에서 걸어가다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다.

러시아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과 이해할 수 있는 일이 같은 일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그런 것이다.

이제 오늘부터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ADSL이 들어오니...종종글을 올릴 수 있을 꺼다.

더불어 자비를 털어 구입하는 러시안 애니메이션의 세계도 맛뵈어 줄테다.

지금 모스크바에는 비가 내린다. 하지만 오늘 저녁부터 영하로 떨어져 다시 밤부터 내일까지 눈이 온다고 한다.

지난 3주간은 나름대로 봄 비슷한 느낌이고, 새싹들도 쏙쏙 올라오길래 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시내 한 복판에 있는 발쇼이 극장의 뒷 편에 있는 사무실에서 황당무계라는 비법을 익히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들을 수련중...


한 3~4주 전의 떼아뜨랄나야 거리

누나 식구들과 저녁을 먹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차다...1978년 이후로 3월 12일에 가장 추운 날씨라고 했다.

올 해 어쩌면 마지막으로 걷는 동네 골목길이 될지도 모른다.

무작정 떠나는 듯한 무모함이 여전히 남아 있고, 훌쩍 가버리는 습성도 버리질 못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나라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로...그 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더운 나라중 하나인 중동으로 갈지도 모를 노릇이다.

하지만 올 일년은 러시아에서 벌어질 수많은 일들에 대하여 고민하고, 러시아 프로젝트 팀과 동거동락하면서 한 해를 땀흘리려 한다.

1년 이상 머물 곳을 떠나면서, 출발 일자를 이틀전에 결정한 이 무모한 팀장은 이렇게러시아를 향하는비행기에 오른다.

새로움과 낯섬, 그리고 언어의 부재를 함께 겪으면서 나는 또 무덤덤하게 살아갈 것이다.

세계여성의 날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구글의 로고가 여성의 날임을 알려준다.

살짝 지겨워진 하루...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나는 어제 갔던 길을 다시 가고, 오던 길로 돌아온다.

다시 침묵의 함대가 된다.

고등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어느 정도 친하냐면...그 녀석의 친가 외가가 모두 나를 알정도고, 방학때면 그 녀석의 시골에도 같이 내려가곤 했다.

그 녀석 대학 동기들까지 모두 알정도로 그 녀석은 항상 나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연락을 하고, 소개를 하곤 했다.

대학 친구 사겼다고 같이 보자고 연락.

자기 동생 과외 한 번 해보라고 연락.

군대 간다고 연락.

대학 졸업한다고 연락.

회사 다니면서 잘 지내냐고 연락.

여자 친구 사귀었다고 소개시킨다고 연락.

결혼한다고 연락.

애 가졌다고 연락.

애 돌이라고 연락.

둘째 애 생겼다고 연락.

잘 지내냐고 연락.

오늘 둘째 애 돌이라고 연락.

그 녀석은 대략 1~2년에 한 번 꼴로는 연락을 해온 것 같다.

대학 졸업하고 일이년 뒤 12월 31일 밤에 눈이 오길래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전화했더니 술 한 잔 마셨다고 펑펑 울면서 그 녀석이 하는 말

'너가전화한 게 7년만에 처음이다. 연락 좀 해라.'

그리곤...여전히 그 녀석이 먼저 전화를 건다.

나에게 먼저 연락을 받은 사람이 없는 걸 보면...나는 연락을 참 안하는 사람이다.

첫째 애는 유치원가고, 둘째가 돌이라는데...여자친구는 왜 안사귀고, 장가는 왜 안가냐고 어김없이 묻는다.

일 좀 고만하라는데...나 사실 일 별루 안한다...아니 못하는 게 아직도 더 많다.

오랫만에 걸려온 녀석의 전화에 시간을 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첫째 애 얼굴도 가물거리고...둘째 애는 아직 얼굴도 못 봤으니...그리고, 녀석의 어머니도 잘계시는지 오랫만에 인사도 드리고, 과외하면서 무지하게 괴롭혀댔던 녀석의 동생도 한 번 만나봐야 겠다.

애기 돌잔치에는 뭘 가져가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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