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에서도 비행 슈팅은 남부럽지 않게 하곤 했는데...건 슈팅은 왠지 잘 못했다.
<건 스모크>, <슬립 파이터>, <해리어>, <라이덴> 등은 원코인 클리어가 가능했는데...도무지 건슈팅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오랫만에 일찍 집에 온 덕에 지난 주말 소니 100만대 행사의 이벤트할 때구입한 건콘2와 <타임크라이시스 존 : 크라이시스 존>의 밀봉을 뜯고, 게임을 연결했다.
역시나 슈팅치...
첫번째 스테이지도 못깨고 허덕이는 모습이라니...
가랜드 파크를 점령한 반란군 스무 명도 못잡고...나는 4개의 코인을 허공에 날려버린다...게임 오버.
아...이거 하드 모드도 아닌데...이렇게 못할수가...그래도 부대에 있을 때 K-2로 3Cm 원 안에 올인했던 내가 아닌가? 실제 총보다 못쏜다는 것이 말이 되나?
아무튼 <타임크라이시스 존> 시리지의 새로운 버전인 크라이시스 존은 스토리 모드와 미션 모드를 중심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데이터 보기와 옵션 이렇게 총 4개의 디폴트 모드를 지원한다.
아케이드 버전과는 다르게 PS2로 컨버전되면서미션 모드와 추가 캐릭터, 추가 시나리오가 들어 있다고 하지만 그거 다 꺼낼려면 한 세월이다.
<타임크라이시스 존>의 특징은 역시 방패 뒤에 숨기.
나름대로 당시에 발판을 밟아서 튀어나오면서 쏴대는 재미는 다른 건슈팅과는 약간 차별성을 띄게 해주었다.
<버철 캅>이 원샷원킬이라면 <타임크라이시스 존>은 탄환이 맞는 적의 신체의 위치에따라서 치명타가 다르다.
제대로 급소를 맞추면 한 두방에도 죽지만, 나 같이 대충 쏴대는 엉겁결의 건슈터는 40발 다쏴도 겨우 한 명 잡을까 말까 한다.(그 중에 절반은 빗나가는 거지만)
배경의 사물들이 탄환에 깨지거나 종이, 사물 등이 흩날리는 부분은 정신이 좀 사납기는 하지만 사실감을 조금 더해준 것 같아 괜찮아 보인다.
구형 PS/SS 겸용 건콘이 있지만...이 놈의 게임이 USB로 연결하는 건콘2만 지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드시기로 건콘2는 필수다. (바이브레이숑도 안되는 놈이...-_-;)
자...우리 모두 테러리스트를 날려 보내보자~!
사진은 역시 착하고 귀여운 아이토이군이 수고를 해주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