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점심 시간에 읽고 있는 박기정 선생의 '도전자'.

65년도 당시의 대본소 용으로 나온 녀석이니 내가 봤을 리 만무하고, 혹은 만화가게에 들락날락 거릴 시절 한 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해도 내가 집어 들었을 리 없었을 게다.

당시 시대상황으로 봤을 때에는 꽤나 공감가는 만화. 누가 베스트셀러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하였던가.
아무튼 50/60년대를 지나는 시대적인 감정이 잘 녹아 들어 있는 듯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인지...고우영 선생의 책들을 모두 읽고 도전자 복각본의 3권을 읽고 있다.
요즘 우리말 관련된 책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한국일보 논설위원인 고종석씨가 쓴 우리글과 말에 대한 책들이 도서관에 여러 권 있다. 약간은 시니컬한 자유주의자의 냄새가 나기는 하고, 종종 딱히 결론을 내리는 것도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읽는 재미는 있다. 먼저 집어든 책...나머지도 한 번 읽어봐야 겠다.


우리말 바로 쓰기는 책이 간단하게 이야기식으로 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 뭐 그다지 읽기 어려운 판형은 아니므로 조만간 술술 읽어줄테고, 쓰새당은 간단하게 이야기식으로 작은 소재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읽기 괜찮은 편이다.

뭐...이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대학교 3학년 시절에 책읽기하던 게 다시 발동한 듯하기도 하고...재미가 있어 계속 읽게 된다.

사실 블랙잭으로도 충분히 사전이라든지, 음악이라든지 기능 이용에는 큰 불편함이 없기는 했지만,
블루투스와 연결 시 눈에 띄게 저하되는 퍼포먼스와 CPU가 동영상 재생 등을 지원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불편함이 있었다. 쿼티 키보드의 장점으로 사전이나 메신저 프로그램에서는 발군이었지만 아무래도 자체 하드웨어의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다보니...아쉬움이 남는 그런 상태였다.

한국에 오고나서 M4655를 어찌어찌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녀석의 성능이 예상 밖의 것이라서 몇 주간 세팅후 사용하면서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상파 DMB에 쾌적한 동영상 재생 능력, BT 키보드를 연결하면 깔끔한 문서 작성 및 뷰어로서의 기능도 톡톡하고 A2DP가 깔끔하게 지원되어 BT 헤드셋과도 잘 연결된다. (블랙잭에서는 이게 좀 번거로웠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느려짐도 있었고...)

유저 사용기를 읽거나 세팅 관련 내용들을 보면...버그니 자잘한 문제니 많이 이야기하던데...세팅하고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뭐 원래 사용하는 범위가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으니 그런지도 모르겠다.

음...사실 이 녀석이 오면서부터 블랙잭의 활용도는 많이 떨어진 편이다.
...갈수록 시그마리온3와 블랙잭과 N800 단말은 손이 거의 가지 않고 있다.



용성이가 관악도서관의 존재를 알려줌으로써 나의 책읽기가 한층 즐거워졌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쓰는 책들을 얼마전 헌책방에서 구매하여 읽던 중 관악도서관의 장서에 우리의 말과 글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보게 된 것이다.

한글의 경우 최만리의 상소문과 한글 창제와 관련된 주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약간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국밥의 경우는 흥미있게 혼동되어 사용되어질 수 있는 낱말들을 비교하고, 이야기로 담아가면서 의미적인 혹은 적소에 맞는 사용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새롭게 빌린 우리말의 수수께끼도 꽤나 재미있는데... 언어라는 것의 발상부터 간단하게 시작하여 우리말의 탄생과 사용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훝어 올라오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한국어 용법 핸드북의 경우에는 좀 딱딱한 구성이다. 어휘와 낱말의 대비와 옳바른 사용에 대하여 사전식으로 정리한 책이지만, 그 설명이 때로는 너무 간략하거나 설명식이어서 참고하는 책 정도로 봐야할 듯하다.

사실 고종석 씨의 글들을 읽으면서 남영신 씨나 박용우 씨에 대한 사전 편찬 관련 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막 우리말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체계도 없이 닥치는 대로 읽고는 있는 상태이고, 여러 생각들과 해석들에 대하여 분별할 능력도 되지 않는 형편이다. 우리말 갈래 사전이라든가 분류 사전을 사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계속 우리말, 우리글 관련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자꾸 읽을수록 재미가 있고, 한글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다.
Wii 버전의 마리오 카트와 휠 컨트롤러가 들어 있는 패키지.

이 녀석도 겸사겸사 구매한 녀석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고...NDS의 버전에서도 크게 벗어난 것이 없다.

이제 시작이니, 좀 해보면서 봐야 할 듯.

요즘엔 Wii는 게임기로, PS3는 미디어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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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떠나기 전에 남은 루블화로 Wii 게임 타이틀을 몇 장 구매했다.

PAL 방식의 콘솔에서 불법 개조를 하지 않는 이상 국내의 타이틀 구매를 한다고 해도 플레이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찌보면 울며 겨자먹기 식의 구매가 된 셈이다.

PS3나 엑박한바퀴의 경우에는 타이틀 호환 및 실행이 가능한데,
지금 이 시점까지 지역 코드를 때려 넣고, 프리코드까지 막아버리는 모습을 보니 그다지 좋지는 않다.

아무튼, 슈팅 게임을 하나더 사기는 해야 했는데...아쉬운대로 링크의 크로스 보우 트레이닝이 들어 있는 재퍼 콘트롤러 세트이다.

재퍼와 링크의 크로스 보우 트레이닝 타이틀이 번들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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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쉽게도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제로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해왔겠지만 그간 살아온 바에 의하면 '사고의 집중'이라는 측면에서는 싱글 태스크만 겨우 수용하여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가 마치 멀티태스킹을 실현하는 것처럼 인간은 개별적인 건들에 있어서 동시에 사고를 진행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데, 이는 실은 참 불가사의한 일이기도 하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인체의 그리고 두뇌의 기능들과 같이 연산하고 물리적인 구현을 한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다. 혹은 각각의 기능 구현이 가능한 파트들을 묶어서 이를 동시에 수행토록 할 수 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DVD와 책들을 다시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쉬는 기간 동안 게으르게 잠도 자고 놀고 먹는 사이사이에 이를 즐기고자 함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DVD를 보면서, 책을 읽고, 동시에 게임을 하고 싶은데...실제 이는 말도 안되는 불가능의 영역인 것이다.

시간의 축복 속에서도 게으르게 뒹굴면서 이런 불가능의 영역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또한 나이의 벽을 뛰어 넘는 집중력과 감성의 재활을 위한 상쾌한 상상 혹은 유치한 생각들도 같이 버무려 본다.

너무 과하다 싶은 욕심들이고, 선뜻 눈에 보이는 한계지만 이를 쉽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회사의 안에 있을 때도, 나와 있을 때도 하루가 지날때마다 또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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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은 아래의 기사에서 따왔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10

뭐, 변절이라고 부르던지...자의적인 변화라고 부르던지...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배신감의 표현이라던지
모두 개개인의 이유야 있을테다.

어떻게 보면 '개인의 이익'이라는 명제로 이뤄어져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정말 이 땅에 정의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역할에 대한 시대적 사명감이 있기는 한 것인지 자꾸만 의문이 들기도 한다.

현 시점에서 이를 대입해보면 한 기업의 변화와도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지워지지 않는다.

일본인으로 이야기되는 어떤 기업 총수의 변화로 인하여 회사의 근간까지 변화하고 있다.

어떤 이는 확실하게 예스맨의 역할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고 있고,
다른 이는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흔들리고 있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라는 꺼풀로 기본 전제가 변하고 있고...

혹은 선택지의 정착은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기업과의 안녕을 고하는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라는 테두리 내에 삶을 영위하는 일반인이 쉽게 회사와도 같이 이를 인식할 수는 없는 노릇.

나같이 마음 편한 사람이나 이리저리 ㅋㅋ 대지만,
실상 산다라는 것은 영속적이지 않으면 그 지속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해한다.

그저 많은 이들이 산다라는 명제 하나만으로도 변화와 변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옳은 것이 무엇인가? 따라야할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 앞에서 나는 자연히 선택한 길이 어둡고 힘들어도 가야하는 것이다.

나의 움직임에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움직임에 나와 나를 둘러싼 곳에 미미하더라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분분분 혹은 놈놈놈

사람들은 세상을 그렇게 지겹게 살고 있는 것이다.
아...이승엽 선수가 드디어 커다란 기쁨을 주었습니다.

계속 웃음이 나네요.

아~ 시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현 총각의 환상적인 선발과 석민 어린이의 깔끔한 마무리에 더해서 드라마를 펼친 이승엽.
기회를 잘 마련한 용규와 현수도 이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모스크바를 떠난다.
꽤나 힘들고, 지겨운 시간들도 참 많았고...그 동안은 '인내'라는 단어로 버틴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막상 떠날 때가 되니 꽤나 미소도 짓고, 여유롭다.

조금만 있으면 손익분기점도 넘을테고, 어려운 시절은 대체로 끝나갈지도 모르지만
머리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살면서 이런저런 편견도 생기고, 고집도 생기고 하면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손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된다.

아이들처럼 싸운 뒤 5분 후에 웃으면 간식을 나눠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화가 나는 것도,
기분 좋았던 것도,
긴장되었던 것도,
지겨웠던 것도,
모스크바에서 겪었을 적지 않은 사건들도 이제는 안녕이다.

단지 하나 메달을 딴 마냥 4년 가까이 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운영하고, 회사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

젊은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아무튼, 그런 시간들이 훌쩍 또 나의 30대 중반을 먹고 사라져 버렸다.

게으른 내가 또다시 몇 개월 간의 긴 백수의 시간을 가진다고 걱정하시는 어머니.

너무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나.

돈이 문제가 아니다.

살아가는 것은 어찌어찌,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상대 비교를 하면서 우월감을 가지는 부류는
이미 사전에서 지워버렸으니,
어설픈 채 무리에 끼려고 하기보다는 남은 인생을 잘 마무리해간다는 정도.

그런데, 그런 인생마저도 쉽지만은 않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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