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한국에 오기 직전에 예약을 통해서 구입한 eeePC 901 화이트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4+8의 SSD를 장착하고, 국내에는 처음으로 8.9인치 액정으로 선보인 미니 노트북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1.3메가픽셀의 카메라를 내장한 갖출 건 다 갖춘 미니 노트북.

하지만 4+8의 SSD는 왠지 윈도우XP 버전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린 속도와 부족한 C드라이브 용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하나의 문제로 인해서 윈드나 다른 새로운 미니 북들과의 경쟁 속에서 약간의 고심이 필요하였고, 윈드와의 최종 결정 가운데...결국은 이 eeePC 901을 선택하였다.

일단 선택의 사유는 기본적인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의 내장, 5시간 이상의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의 취지에 적합한 기본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그마리온3로 단련된 타자치기를 적지 않게 경험한 탓인지 200~300타 정도는 쉽사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직접 사용하려고 생각했는데...누나의 PC가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 누나에게 바로 주기로 했다.

쭈은이가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쫌 좋다.

오픈 오피스를 깔아주고, 슬링박스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주고, 스카이프 및 기타 작은 프로그램 몇 가지를 세팅해 주었다.

윈도우 최적화 및 C드라이브의 1G 스페이스 남기기를 실현하고, 누나에게 몇 가지 사용법과 프로그램 설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주면 간단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좋아졌다.

가볍고 유용한, 그리고 포터블 기기의 활용성이 점점 커져가는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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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하고 생각해보니 꽤나 인생은 轉禍爲福,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이야기도 때로는 수긍이 가는 것이기도 하다.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삶의 어느 순간은 깜짝 놀랄만한 선물을 주시기도 하시는 것이다.

가끔은 알 수 없는 도끼메끼 메모리얼의 나무 그늘 밑에서
말도 안되는 놀라운 일들이 한 시기의 졸업식을 앞두고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두 갈래의 길에서 '그래 결심했어!'하고 소릴 지르기 전에 뭔가 확신이 필요할 때
선택의 길이 애매모호하다면 참 괴로운 일이겠지만,
결심을 하게 하는 유인의 끈이 있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라고 말한 만도 하다.

특별함도 없이 지나왔다고 생각한 길들을 되돌아보면 나름대로 재미있던 일도 있던 것 같은데,
까짓거 새로운 모험 한 두 번쯤 더 한다고 어려울 것도 없다.

흐느적 흐느적 걸쳐 놓고 꽤나 많이 걸어온 인생의 길이 나쁘지만은 않다라고 생각하고 유쾌해지면
뭔가 하나 둘 쯤은 믿음에 보답받는 일들도 생기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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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론 혼자서 실실.
하지만 흐람의 가로등처럼 뚜욱 서서...길을 간다.
대부분의 여름에 우리 서울 집은 그다지 더운 편이 아니다.
거기에다 금년에는 누나와 조카가 머무르고 있어서 엄마가 에어콘을 펑펑 틀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금년 여름이 더운 것은 사실이고, 습도도 모스크바에 비할바가 아니다.

늦잠을 자다가 방이사님과의 점심 약속도 못지키고, 겨우겨우 씻고 나오니...
약속 시간까지는 한 2시간 여가 남았다.

엉겁결에 나와서 PC방으로 걸어가는데 날이 덥기는 덥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해야할 일이 없다는 것과 애써 전화를 받거나 고민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인지
가슴을 짖누르는 답답함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편하다고나 할까?

뜨거운 거리에서 사람들이 지쳐서 혹은 찡그리고 지나쳐 가는 데도
그저 이 걸어가는 일상이 담담한 것이 참 좋구나.

한국의 상황과 삶의 아둥바둥에서 내일은 어떻게 될까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지만
아무런 목적 의식도 없이 천천히 길을 걸어가는 것이 좋아졌다.

이런 저런 기대, 다들 좌불안석에 자리와 돈에 매여 힘겨워 한다.

그깟 몇 십년의 인생 왜 그렇게 힘든 것인지. 힘들여 살아가는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귀차니스트로 살기에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때때로 스스로의 기분 개선을 위해서 헛소리처럼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참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일이다.

깔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다면 정중하게 메시지라도 날리는 것이 예의다.


모스크바에서 장을 보다가 우연찮게 뻥뒤기를 보고 낼름 집어 들었었다.

그런데...한국에서 먹어보았던 뻥튀기의 맛이 아니라 밀가루 반죽을 겨우 튀겨낸 참 맛없는 뻥이요 과자일 뿐이었는데...이게 이런 맛이었던 것 같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라도 기본은 할 줄 알았는데, 정말 허무한 맛일 때의 느낌.

참 개념없는 인간들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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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뿌찐과 메드의 이미지를 조목사님과 이목사님에게서 보았다.

9시 예배를 얼마만에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담임목사의 변경 이후 9시와 11시는 이제 조목사님이 설교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담임목사라는 타이틀은 이제 이목사님이 맡으셨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담임목사이면서도 담임목사로써의 인식보다는 대리의 인식이 그 저변에 깔려 있는 듯 보였다.

이 교회의 주인은 다른 사람, 혹은 이 교회의 주체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되어 있고, 그럴 것이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과 성도들이다. 목회자는 섬김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메드는 뿌찐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그 어떤 정치적인 배경도 없이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되었다.

160이 조금 넘는 단신의 삐쩨르 출신, 뿌찐의 후배, 그의 가장 이야기를 잘 듣는 젊은 정치인.

선한 이미지의 한 젊은 정치인이 러시아를 이끄는 대통령이 된 것이다.

서대문 시절부터 C.A 아동부를 거친 이목사에서게 왜 그 이미지가 보였던 것일까?

그 뒤에 서있는 뿌찐의 이미지를 왜 조목사님에게서 느꼈던 것일까?


리더쉽. 당신의 물음표.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피를 이야기하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한 한 목사님을 다시는 교회 강단에 부르지 않았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였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혈의 십자가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였다.

시국의 아픔이나 이 땅의 슬픔에 대하여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예수님이 주신 작은 메타포는 '믿음, 소망, 사랑...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라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주어진 고난과 슬픔을 다른 사람이 지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주어진 십자가를 받아 들인 것이다.

나의 십자가를 기억하라고 하지도 않았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가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이방인이든, 아니든 그 '사랑'으로 타인을 배척하지 않고, 유대인의 닫힌 세상을 열어 보인 것이다.


당신의 물음은 무엇인가?


때때로 우리는 신앙을 강요당한다. 리더들의 사고에 긍정해야 하고, 리더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리더들의 이야기에 따라야 한다고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당한다.

과연 물음표를 가지는 것은 신앙인으로써 가져서는 안되는 것인가?

내가 가진 물음표에 다시 언젠가 느낌표를 하나더 붙이기 전까지 인생의 탐구를 거쳐서는 안되는 것인가?

우리는 스스로에게 되물어볼 때가 되었다.

크리스찬 스스로가 만들어 낸 신앙의 정형화된 틀, 혹은 너무나도 작은 믿음의 범위라는 것을...

정말 아침의 따스한 한끼 식사를 주심도 감사하고, 타인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가?



박찬호의 시즌 2번째 선발.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 벌인 낮 경기에서 1회의 약간은 조바심나는 출발에서 2회 3타자 삼진을 거치면서 공은 점점 더 안정되어갔다. 9타자 삼진을 잡고, 1실점은 상대편의 투수에게 맞은 홈런 1개 전부.

공 끝의 위력이나 커브 및 낙차 큰 변화구의 각도가 예술이었고, 직구도 153Km대의 빠르고 움직임 좋은 공을 다시 선보였다. 그 동안 롱 릴리프 형태의 중간 계투 투수로만 나왔던 박찬호 선수가 에이스급 피칭 보여 주었다.

또한 다음주 토요일인 28일 에인절스와의 시합에 다시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기쁘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뿌리는 벅찬호 선수를 보니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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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말고 시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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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끼옙스끼 바그잘이 있는 끼예프역에 내려서 걸어왔다. 이쪽은 서쪽으로 나가는 버스 노선과 기차역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도 북적이고, 지하철도 세 개의 노선을 갈아탈 수 있는 나름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끼예프 역에 내려서 나오면 바로 모스크바 강으로 나오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분다.

오랫만에 KFC에 들려 바스켓을 하나 산 뒤에 다릴 건너서 집으로 왔다.

[출처 : mlbpark- Maze님]

커뮤니티를 보다가 박찬호 선수가 한국 시간으로 22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로 나온다는 글을 봤다.

엇?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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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홈페이지 가보니 정말 박찬호 선수가 예상 선발로 잡혀있는 것이 아닌가?

아...기다리던 박찬호 선수의 선발 경기를 다시 보게 되었구나!

아싸 좋쿠나! 파이팅 박찬호!

연일 다채로운 시합을 선보이는 타이거즈.

경기장에 가서 시합을 못보지만 인터넷으로 소식을 듣고, 종종 편집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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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히어로즈와 벌인 1박 2일의 경기...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롯데와 벌인 막장 경기. 한화와 벌인 추태 경기. 이번에는 우리와 벌인 밤샘 경기.

올 해는 플레이오프 진출해서 코리언시리즈 갈 수 있을까?

선수 구성이나 신인들의 스펙을 보면 이거 뭐...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인데, 도무지 예전 맛이 안난다.

개인적으로는 유니폼을 이전의 검, 빨, 노, 흰이 섞인 어웨이 유니폼과 흰색과 검정색의 홈 유니폼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너무 트라우마가 있는 것일까?

설마 옷에서 포스가 작렬하지는 않겠지.

진기명기도 좋지만 우승함 다시 해보자...그 동안 너무 목말랐다.

타이거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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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으로 걸어가다 찍어서 잘 안보이기는 한데...바닥 쪽으로 솜털같이 허연 것들은 모두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꽃가루.

말 그대로 커다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꽃가루의 잔해들이다.

비라도 쏴 하고 오지 않으면 몇 날 며칠을 계속 날리는 이 눈발 같은 꽃가루 속을 걸어서 출근하고, 퇴근하는 요즘이다.

날씨는 정말 쾌청하고, 습도니 온도니 딱 좋기는 한데...이 꽃가루가 문제.

얼굴에 부딪히는 이 가루의 간질거림에 얼굴을 고양이 마냥 계속 비비면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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