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조용해질거다

걷다 보면 들리는 것은 발자국 소리

계속 걷다보면그 소리도 잘 들리지 않게 된다

걸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모르는 그 기다란 공명

팔이 장식처럼 느껴지는 걷기가 계속된다

이 길을 누군가가 걸어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걸어야 하는 건 나에게도 무엇인가 관계들이 있다는 말일게다

아침처럼 밝은 일들이 올거라고 믿는 건가

투모로우 네버다이

우리는 계속 길을 걸어간다

햇살이 다시 비칠거라고, 눈보라가 그칠거라고

믿고서


점심을 먹어야 겠다.

라고 꿜리는 생각했습니다.

당분간 고양이 전용 모드

러시아는 오늘이 크리스마스 입니다.

어머니가 원하시는 것을 구매하려고 나와봤더니...시내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군요.

오백이는 무거워서 집에 놓아두고, 포토스마트 양을 데리고 나와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손떨림은 어쩔 수 없는 듯...삼각대 사야겠다.

빠르끄 꿀뜨르이 근처의 관공서 앞 크리스마스 트리.


빠르끄 꿀뜨르이 관공서 앞에 있던 트리 밑에 놓인 눈사람.


발쇼이 띠아뜨르 앞의 트리.


끄레믈 앞에 놓인 트리.

트리 오른쪽으로 기다란 건물이 끄레믈이고, 트리 왼쪽의 붉은 벽돌 건물이 역사 박물관.


뜨베르스까야의 모스크바 시청 맞은 편에 세워진 트리.


끄라뽀뜨낀스카야 미뜨로에 내려서 찍은 성당.




< 출처 : 포토스마트양이 찍은 동영상 >

길을 가는데 갑자기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사람들도 모두 멈춰서서가슴에 성호를 긋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메리도 크리스마스! 옆 집 고양이도 크리스마스!

아를료뇩에 오랫만에 가서 저녁을 먹고 지하철을 타려다가 찍은 사진.

사진을 찍으면서 음...삼각대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손을 안떨수가 없으니...노출을 맞추려면 셔터가 1초~2초 동안개방되는데, 어떻게 안 떨 수가 있는가?

모스크바강과 강변에 있는 경기장.

강변의 경기장. 아마도 스파르탁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일듯...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스파르탁스 팬인데, 도데체 디나모 팬은 어디에 있는지???


일이란게 원래 쉬운 게 없는 법이다.
항상 힘들면 어떻게 피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란 없다.
때때로 개인적인 관계는 피하고, 안보면 될지도 모르지만 일이 얽히면 그것도 쉽지 않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남들이 하지 않는 일, 남들이 고르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어쩌면 천성일지도 모른다.
혼자라는 것이 쓸쓸하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외로운 법이나, 그걸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큰 일도 아니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는 일이 없다.
새로 산 물건의 첫 포장을 벗기는 것처럼...두근두근 쿵쾅쿵쾅 일을 한다면 나름 재미있을 텐데, 사람들은 으레 한숨부터 쉬기 마련이다.
모든 것을 다 안다면 긴장, 두근거림, 성취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일상의 반복이 지겹다고만 생각해버리면 또다시 무의미한 하루를 억지로 보낸 것 밖에 안되버린다.
그렇게 되는 것이 가장 슬픈 일이다.
나름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하고, 만들고, 느끼며 사는 하루가 내게는 소중한 것이기에 남들 안하는 짓을 하면서 혼자라는 것을 누리며 고단한 하루를 다시 떠나 보낸다.
여~, 새로운 것을 해라!

새해가된 기념으로오랫만에 방청소와 함께 부엌을 청소했더니 좀 개운한 기분이 되었다.
뭐...상실양의 이야기처럼, 청소와 설겆이는 꽤 힘든 일이다.
오늘은 슈퍼와 마트들도 모두 문을 닫아서...근처 끼오스끄에서 귤 1킬로와 바나나를 사들고 와서 '환상의 커플'을 약 2일 동안 모두 보았다.
드라마 보면서 자장면이 먹고 싶어져서, 찬장을 열어서 짜파게티를 끓이려 보았더니...유통기한이 2달이 넘게 지나서 그냥 관뒀다.
뭐...요리도 꽤나 힘든 일이다.
이제 끓일줄 아는 국도 5~6가지나 되고, 레파토리가 꽤 다양해졌지만...역시나 뭘 해먹고, 씻는 일도 힘든일이다.
집에서 쉬면 늘 그렇듯이...혹은 잠을 너무 많이 자면 그렇듯이...이번 주말에도 머리가 꽤나 아팠다.
이렇게 머리가 아플때에는 차라리 회사에 가서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일은 아침 일찍 회사에 나가봐야겠다.

오백이 더블킷을 산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하게 그립감과 생긴 모습 때문이다. 사진기 답게 생겼다고 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 다음의 이유는 더블킷이면서 700불을 조금 넘는 저렴한 가격과 사진의 색감이다. 꽤나 따뜻하다고나 할까? 코닥 CCD 때문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색감이 따뜻하게 나오는 편이다. 거기에다 나는 사진을 손질하는 편이 아니므로, 찍히는대로 잘 나오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문제점은 손떨림에 취약하고...어두운 곳에서 초점을 잡을 때 생각만큼 빠르거나 정확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뭐...몇 가지 경험에 의해서 해결이 될 부분이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작업자가 짧은 시간 내에 결과물을 얻어야할 경우에는 힘들 수도 있겠구나 한다.

여유있는 사람이 저렴하게 구매할만한 따뜻한 기종 정도로 생각한다. 어짜피 누르면 찍히니까 불만은 없다. 단지 삼각대가 하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간 촬영시 아무리 잘 견착하고 지지해도 떨림을 막을 수가 없다.

삼각대를 사야 겠다. 모스크바의 야경을 모두 담고 싶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이제 긴 연휴가 시작된다.

나에게는 연휴가 아니겠지만 작업자들에게는 새해와 크리스마스를 잇는 긴 연휴다.

작업을 마친 뒤, 러시아에서 구입한 오백이를 들고눈발이 날리는 아르바뜨를 걸어갔다.


아르바뜨의 야경.


아르바뜨에서 본 외무성 건물

2002년도 봄 컴팩 프리자리오 2805AP라는 노트북을 삼.

그 노트북의 구입 이유가 처음나온 모바일 펜4에 DVD 롬 드라이브가달렸다는 것.

할부로 구입한 노트북을 사자마자 DVD를 돌려보고 싶다는 마음에 DVD 타이틀을 사기로 함.

무작정 청계천에 간 나는 아무것도 모른채 소위 따오라고 불리는 중국산 불법복제물을 구입.

노란 케이스에 열악한 프린팅이 된 표지가 껴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돌려본 영상은 캠판이라 불리는 엉망진창의 화질에 덤으로 자막이 화면에 고스란히 박혀있는 형태.

DVD의 장점 중 하나인 멀티 채널의 음향과 언어선택 등의 기능은 전혀 없는 무시무시한 따오판.

그 이후 불법 복제물은 쳐다도 안보게 되었고, 정품 타이틀을 구입 시작.

초기에는 영화에 신경을 잠시썼으나이후 애니메이션 타이틀에 집중.

코드3.

초반 타이틀 구매에는 정성스럽게 초회판, 한정판, 스페셜에디션에 집중.

출시 때마다 꼬박꼬박 2장씩 구입한 풀메탈패닉이 보름 뒤에 절반 가격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본이후 출시일에 맞춰 사는 것을 특정 타이틀에 한정.

구매 1년 뒤 약 100여 장의 타이틀 확보.

PAL방식과 NTSC방식의 DVD를 모두 재생이 가능한 중소기업제품인 가정용DVD플레이어 구입.

구매 2년 뒤 약 300여 장의 타이틀 확보.

DVD 구매 비용이 게임 타이틀 구매 비용을 넘어섬.

150여 장에 들어가는 장식장 구매.

컴팩 프리자리오 2805AP의 DVD 롬 드라이브 사망 후 DVD 콤보 드라이브구입.

그 때까지 돌린 DVD 타이틀은 약 200여 장 이상이었음.

방 안의 공간 확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이틀의 방치가 계속됨.

국내 쇼핑몰만이 아닌 해외의 애니메이션 작품 구매도 원하게 됨.

아마존 및 애니사키 구매 시작.

코드1,2 타이틀 소량씩 입수.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구입 후 바로 시청하고, 서플먼트 역시 모두 시청.

구매 3년 뒤 약 500여 장의 타이틀 확보.

방 안의 공간 확보가 이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전물, 포스터 등의 부록, 보너스 물품 등 잡다는저절로그냥 방치 혹은 폐기.

어머니의 '그만 사라' 압박 시작.

타이틀 확보의 속도는 점진적으로 증가.

5.1채널 일체형 홈씨에터 확보.

처음으로 5.1채널 분리 음향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김.

테스트 타이틀은 '몬스터 주식회사'.

프로젝터와 리시버 구입에 대한생각이 생김.

러시아로.

컴팩 프리자리오 2805AP 주기판 사망.

러시아에 와서도 러시아 타이틀과 프랑스 타이틀 확보에 열을 올림.

러시아에서 새로운 노트북 구입.

한국 방문 시 HDTV의 화질에 놀라서 외장형 HDTV 카드의 구입.

장대비가 수영을 할 만큼 쏟아지던 날 노트북 가방 침수.

노트북 고장 후 잠시를 못견뎌서 휴대형 DVD플레이어 구입.

구매 4년 뒤 약 700여 장의 타이틀 확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많기 때문에 약 1,000여 장에 달할 것으로 생각됨.

어머니의 '그만 사고, 장가 가라' 압박 내용 변경.

블루레이 및 HD-DVD의 출시 등으로 DVD 타이틀의 추가 구입에 대하여 잠시 고려.

결국 월요일 Wii 주문.

차세대 미디어가 완전히 결정나기 전까지 혹은 내 노트북에 차세대 미디어의 롬 드라이브가 달리기 전까지는 Wii에 주력.

어서 와라, Wii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사람들은 망각이라는 친구와 함께 어울린다.

이 망각이라는 녀석은 때로는 아픔을 잊게해주는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찾아야하는 소중한 것을 일상에서 멀어지게 끔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나의 것을 갖고 싶어하고, 나의 공간을 지키려하고, 나의 사람을 만드려 한다.

시간의 소비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얻고, 잃는다.

기회의 시간은 한정적이고, 이의 사용에 따라서 득을 보기도 하거나 실을 하게 되기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를 지속함으로 더 이상 연소할 것이 없게 될 때 평형 우주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평형 우주는 내가 득 혹은 실이라고 생각했던 재화, 가치 등이 균등하고 평등한 값을 가지게 되는 말한다. 사실은 득과 실을 합하면 제로의 상태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구조처럼 말이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대사처럼...나는 등가교환에 대한 것에 때로는 골몰해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른한 오후의 허비된 시간과 일정 재화는 그에 따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실이 되거나 득이 되거나, 혹은내가 소비하여 잃은 것과 얻은 것의 합의 분할은 그저 어느 평행선의 일부분으로 남는다.

노동의 시간과 강도에 따른 재화 득실, 투자 수익율의 크기와 모험 등은 다양한 변수와 형태에 따라서잃고 얻게 된다. 하지만 그 평행선을 넘은자와 못넘은 자의 영역을 합하면 결국 동일한 값으로 다시 제로의 상태에 머무른다.

고지식한 하루를 이야기하자면, 잃은 자가 있기에 얻는 자가 있게 되는 셈인데...나의 물리적인 시간 내에서의 재화의 가치는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사회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닌 고지식하고, 스스로가 무척이나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고, 낡은 냄새가 풀풀 나는 나는 사람들의 호들갑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더 가지고 싶은겐가?

마음으로 돌아보라.

때때로 거긴 부끄럽고, 탐욕에 부르르 떨며, 어리석은 내가 멀건히 서 있을테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작년과 동일한 스피드로군요...밤늦게 눈발이 날리는 경우는 있었어도,
쌓이기 시작한 건 오늘 아침부터 입니다.
이제 내년 4월말까지는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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