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런 행사를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인들도 구경하고, 꽤나 좋은 구경거리가 되기는 했다.
행사가 끝나고 나니, 왠지 쓸쓸한 덕수궁 앞에 좀 더 서있노라니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가고
혼자서 의자에 몸을 파묻고 마지막까지 자막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참 따거웠다. 그 날 햇살.
잘 가지 않는 붉은 광장에 지난 출장자들이 방문했을 때 '이거라도 보여주자!'라는 심정으로 끌고 갔다.
이전에 찍었던 사진과는 조금 다르게 각도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정신없이 걷다보니...그냥 저냥 지나쳐 버린 듯.
어쩌면 출장자들 덕분에 간만에 나간 붉은 광장.
그냥 '붉은 광장'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부분 붉은 광장이 붉은 색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끄라스나야(붉은)'라는 단어는 예전에 아름다운을 뜻하는 '끄라시바야'와 일맥 상통하는 단어 였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끄라스나야 쁠로샤쥐'라는 명칭의 유래는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붉은 광장 옆의 역사 박물관이나 크렘린 궁의 성벽은 모두 붉은 색의 벽돌로 되어 있으니 붉은 색이 연상되기도 한다.
붉은 광장에 가게 되면 몇 가지 볼 것이 있는데...붉은 광장과 입구의 공원에 놓인 24시간 불을 밝히는 무명 용사의 묘, 광장 중앙의 레닌 묘, 그리고 레닌 묘 맞은 편의 굼 백화점 등이다.
그리고, 테트리스라는 게임을 통해서 알려진 바실리 성당의 둥그런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정교회 지붕이 저만치서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바실리 성당 안은 크게 볼 것이 없는데, 겉모습만으로 만족하면 될 듯...정교회 건물은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 틈을 타 2004년 미국 스타벅스와 동일한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러시아 기업`스타르박스'가 상표 등록을 해 버렸다. 2005년 러시아 상공회의소는 미국 스타벅스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러시아 스타르박스의 상표권을 박탈했으나 커피점 운영 경험이 전무한 스타르박스가 스타벅스에 대해 상표 사용대가로 60만 달러를 요구했으며 이에 스타벅스는 소송을 제기했다.
뭐...사실 이 정도의 러시아 진출기는 어느 기업이나 겪는 것이기 때문에 별루 놀랍지도 않다.
아무튼 출장자들과 러시아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하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넘쳐나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아...사람이 많다. 너무 많아.
엄마가 늙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한 달에 한 번씩거는 전화.
같은 말을 되묻는목소리에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었지만,
하는 이야기를 잘 못듣고 다른 소리를 하기도 했었지만,
이젠정말이다 라는느낌.
그 기분이 너무 묘해서
수화기를 놓고 하하 웃는다.
나도 어쩔줄 몰라.
'이렇게 강한 사람도 늙는구나'
서러움이
시간이
세월이
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수화기 저 너머에서 온다.
드문드문 혼선되는 낡은 전화선을 타고
차갑고 냉랭한 한기가 넘어오듯
내 머리부터 흘러 내리는 그 것.
그런데
이 서러움은 무엇이냐?
이 분함은 무엇이냐?
내년에는 장가 간다
데스노트를 찾아서...
에이치 군을 찾으러갔던 미츠키는 어느새 야가미 라이토가 되었습니다.
에이치군이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미츠키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을 접고, 세계의 모든 악을 뿌리 뽑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에 타쿠토와 메로코에게 데스노트를 가져오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같은 길을 걸어온 타쿠토는 차마 미츠키의 요청이라고 해도 이를 들어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타쿠토를 보는 메로코의 마음도 참으로 아팠습니다.
라이토가 되어버린 미츠키는 거칠 것 없이 데스노트를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